•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형 '글로' 전자담배, 휴대성에 집중"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

등록 2023.03.28 13:59: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터뷰] BAT로스만스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X2' 총괄 디자이너

LG전자서 15년 이상 제품 디자인한 베테랑…2020년 BAT그룹으로 옮겨

[서울=뉴시스]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이 28일 열린 BAT로스만스 라이브 인터뷰 출연해 ‘글로 하이퍼X2’ 제품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BAT로스만스 라이브 인터뷰 영상 캡쳐) 2023.03.28.

[서울=뉴시스]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이 28일 열린 BAT로스만스 라이브 인터뷰 출연해 ‘글로 하이퍼X2’ 제품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BAT로스만스 라이브 인터뷰 영상 캡쳐) 2023.03.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전자담배는 지갑·스마트폰과 함께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에 ‘휴대성’에 가장 집중했다."

BAT로스만스의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의 기획·디자인을 이끈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은 글로 디자인 당시 가장 고민했던 부분으로  휴대성을 꼽았다. 

28일 BAT로스만스는 김강민 총괄의 라이브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고 글로의 디자인에 담긴 철학과 개발 과정의 뒷이야기 등을 공유했다.

2020년 LG전자에서 BAT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김강민 총괄은 그 해 여름부터 글로 하이퍼X2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객의 사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고객이 주머니에 제품을 넣는 장면을 수없이 연상하면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글로는 360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돼 사이즈를 최소화하는데 제한이 있었다"며 "그러나 히팅 시스템은 한계가 아닌 강점이라 생각했고, 엔진을 강조하기 위해 배럴링(barreling)이라는 콘셉트를 가져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적의 셔터 매커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25도에서 75도까지 모든 가능한 각도에 대해 연구했고, 아이리스 셔터의 꺾쇠도 한손으로 가장 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수십가지 모양을 연구했다"며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고 했다.

이같은 그의 노력을 보상하듯 지난달 27일 국내 첫 출시된 글로 하이퍼 X2는 편의성을 높인 기술력과 다양한 컬러 라인업으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총괄은 글로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진정성과 심플함’을 꼽았다. 그는 “제품 자체에 기교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더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정성에 심플함을 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글로가 소비자에게 전하는 디자인 언어”라고 전했다.

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대해서는 “투톤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색상, 재질, 모양 등 디바이스 전반에 걸쳐 대조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글로 하이퍼 X2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무광의 매트한 질감과 유광의 메탈릭 포인트를 혼합했다. 색상은 민트 블루, 메탈 블랙, 메탈 오렌지, 블랙 레드, 화이트 골드 등 5가지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갖는 의미와 한국 소비자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총괄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소비자 트렌드의 벤치 마크로 본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정설이 돼 가고 있다"며 "서울·샌프란시스코·런던은 트렌디한 디자인의 3대 도시로 떠오르고 있으며 디자인 파워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디자인의 강점은 ‘디테일과 정제’에 있다"며 "BAT그룹의 디자인 팀에서도 한국인 4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의 대표 기능인 부스트 모드, 아이리스 셔터의 디테일 등 많은 부분들을 사실상 한국인 팀원들이 모두 맡았다. 글로 프로 슬림 디자인의 초기 콘셉트는 한국 팀이 모두 주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한국인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내비쳤다.

향후 전자 담배 시장에 대해서는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춰 자동으로 기능이 조절되는 스마트함이 추가된 제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강민 총괄은 미국 캔자스 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시스코·오라클 등을 거쳐 2004년 LG전자에 입사해 가전제품 및 스마트폰 등 수많은 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2020년 BAT그룹에 합류해 최초로 그룹 내 디자인 팀을 구축하고 이끌고 있다. 2022년 그가 주도한 글로 프로 슬림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22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강민 총괄은 “입사를 위한 인터뷰를 한 후 BAT는 담배회사가 아닌 진정한 ‘혁신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합류하게 됐다”며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가 가진 정체성을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BAT그룹이라는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한국인은 정말 잘한다', '한국인이 하면 다르구나'라는 평가를받고 싶다"며 한국인으로서 BAT그룹 총괄 디자이너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BAT그룹은 김강민 총괄 영입과 함께 연소제품 위주에서 비연소 제품을 포함한 멀티 카테고리 기업으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글로 하이퍼 X2 등 위해 저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그룹의 비전인 ‘더 나은 내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BAT로스만스는 지난달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의 신제품 글로 하이퍼X2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4만원대로 주요 담배기업 3사(KT&G·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가 국내에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중 가장 낮다.

타격감과 풍부한 맛을 위해 궐련의 담뱃잎 함량을 30% 높였다. 또 글로 하이퍼 X2는 초기 모델부터 도입해온 인덕션 히팅 기술을 적용했다. 궐련을 가열하는 동안 담배가 타지 않아 기존 연소 방식 담배와 비교했을 때 냄새가 적고 재가 남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