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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사일 시험발사 향후 미에 알리지 않을 것(종합)

등록 2023.03.29 22:14:58수정 2023.03.29 22: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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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발사 미사일 공격으로 오인 방지해온 핵전력 정보공유 중단

전략미사일부대 훈련 실시…이동식발사대 시베리아 배치도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러시아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핵 능력 과시를 위해 시베리아에 이동식 발사대를 배치한 가운데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9일 러시아가 앞으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더 이상 미국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3.29.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러시아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핵 능력 과시를 위해 시베리아에 이동식 발사대를 배치한 가운데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9일 러시아가 앞으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더 이상 미국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3.29.

[모스크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핵 능력 과시를 위해 시베리아에 이동식 발사대를 배치한 가운데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9일 러시아가 앞으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더 이상 미국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통신사들에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조약) 중단 후 미국과의 모든 정보 교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제까지 양국의 핵 보유 현황 자료와 함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사전 경고도 교환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전략적 안정의 필수 요소였으며, 양국이 서로의 움직임을 정확히 해석하고 시험발사를 미사일 공격으로 오인하는 것을 막아주었다.

미사일 실험 경고 종료는 러시아의 대규모 핵전력을 지적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강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며칠 안 돼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패배가 목표라고 공개 선언하자 러시아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사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뉴스타트 조약 중단을 발표했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 협정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것은 아니며 핵무기 상한선을 계속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당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계획을 미국에 계속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었지만 이날 랴브코프 차관의 발언은 러시아의 입장이 갑작스럽게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AP/뉴시스]러시아 국방부가 29일 배포한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에서 러시아군의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에 대한 통지를 포함한 핵전력에 대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러시아의 한 고위 외교관이 29일 밝혔다. 2023.3.29.

[AP/뉴시스]러시아 국방부가 29일 배포한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에서 러시아군의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에 대한 통지를 포함한 핵전력에 대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러시아의 한 고위 외교관이 29일 밝혔다. 2023.3.29.

랴브코프의 발표에 앞서 미국도 뉴스타트 조약에 따른 2년마다의 핵무기 데이터 공유 중단을 발표했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야르스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가 러시아군 훈련의 일환으로 시베리아 3개 지역을 가로질러 기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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