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광명성절 기념공연 관람…리설주 1년 만에 등장(종합)
지난해 음력설 이후 두문불출하다 공식석상 나타나
北 광명성절 행사 작년보다 늘어…'방역 자신감' 관측
김정은, 집권 이후 매년 찾은 금수산궁전 올해도 참배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2월16일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광명성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2021.02.17.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 총비서가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광명성절 기념공연을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총비서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자 전체 참가자들은 최대의 경의를 드리며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김 총비서와 리 여사가 객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면서 박수 치고 웃는 모습의 사진도 실었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주요 행사에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아 불화설 등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퍼스트 레이디'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음이 확인됐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들은 지난 16일 국가정보원이 리 여사와 관련해 특별한 동향은 없으나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두문불출하는 것으로 추론한다는 보고를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2월16일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광명성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2021.02.17.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김 총비서는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인민의 절절한 그리움과 당 중앙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갈 불타는 맹세를 훌륭한 예술적 형상으로 보여줬다"며 출연자들의 공연 성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김 총비서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2월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주요 기념일의 자정이나 전날에 금수산궁전을 참배하는 관행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당일에 참배해 보도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공식매체들은 전날 김 총비서의 참배 소식을 전하지 않다가 오후 6시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관련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광명성절에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일정을 한 해도 거르지 않아왔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2월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2021.02.17.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지난 12일에는 김정일 탄생 79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가 개막했고, 근로단체인 청년동맹과 농근맹, 직총(직업총동맹)과 여맹(사회주의여성동맹)은 각각 지난 14일과 15일에 경축공연을 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광명성절 계기 각종 행사를 예년 수준으로 재개하고 리 여사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북한은 얼음조각축전 외에 별다른 기념행사조차 없이 광명성절을 보냈다. 또한 김 총비서의 금수산궁전 참배에도 최소한의 간부들만 동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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