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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부터 식품까지…" 유통가, '캐릭터 IP' 협업 확대 왜?

등록 2024.06.15 08:30:00수정 2024.06.15 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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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비 연령층 확대…IP 시장 2025년 16조 추산

(사진=닥터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닥터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캐릭터를 소비하는 연령층이 크게 확대되면서 유통업계가 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대 뿐 만 아니라 40대에 이르는 성인까지도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오래 유지하고, 이를 소비로 표현하고 있어서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2020년 13조6000억원에서 2025년 16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해 말 발간한 '2023년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캐릭터 IP 활용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75.8%로 나타났다.

 상품 구입 시 캐릭터 포함 여부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65.2%에 달했다.

특히 캐릭터에 내재된 서사와 세계관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메시지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같은 철학이나 방향성을 공유하는 캐릭터와 브랜드가 만나게 되면, 브랜드는 장황한 설명 없이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캐릭터는 더욱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통업계와 캐릭터 콘텐츠 회사들은 활발하게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 개봉을 앞두고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SPC비알코리아 던킨과 협업해 지난달 한 달간 '인사이드 아웃2'를 테마로 한 이달의 도넛을 선보였다.

각 감정이 대표하는 색상을 원료로 구성한 도넛 4종, 기억 저장 구슬을 형상화한 먼치킨 3종, 영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굿즈 등을 제작했다.

실제 던킨에 따르면 지난달 도넛 매출은 전월 대비 88% 가량 늘어 '디즈니 효과'를 봤다.

이밖에도 디즈니코리아는 서울우유와 협업한 가공유 '내안의 진짜 딸기, 초코, 커피' 3종을 출시하고, 뚜레쥬르 SKT T멤버십 고객 대상으로 '인사이드 아웃2' 아이스캔디 2개 무료 쿠폰을 증정하는 등 식품 업계와 적극 협업했다.

'인사이드 아웃2' 캐릭터들은 캐릭터들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의 팝업스토어에도 등장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지난달 진행된 팝업은 감정, 공감, 치유를 테마로 한 3층으로 운영됐으며 '인사이드 아웃2' 영화 속 감정을 기억으로 담아낸 구슬을 주제로 한 포토존도 준비했다.

지난달 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토이스토리 x 타이니탄'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2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도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그래픽 티셔츠로 담아낸 '스타워즈 히스토리 UT' 컬렉션을 출시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가 지난 4일 첫 공개 이후 전 세계에서 총 1110만 회의 시청 횟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상품이  국내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자신이 보유한 IP를 더 넓은 고객층이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해가고 있다"며 "넘쳐나는 협업 속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협업 제품 출시 이상의 특별한 경험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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