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리사♥ '라부부', 日언론도 주목…"중국에도 이 소비현상"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월드 투어 공연 중 리사가 핑크빛 라부부 의상을 입고 있다. (사진출처: 리사 SNS) 2025.09.12.](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1942412_web.jpg?rnd=20250912164317)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월드 투어 공연 중 리사가 핑크빛 라부부 의상을 입고 있다. (사진출처: 리사 SNS) 2025.09.1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국발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본 언론은 이 현상의 배경으로 “중국의 소비 트렌드 전환”을 꼽았다.
라부부는 긴 토끼 귀와 큰 눈, 삐죽 튀어난 여러 개의 이빨이 특징인 캐릭터로, 2015년 홍콩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이 만든 뒤 2019년 중국 완구 업체 팝마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블랙핑크의 리사와 로제, 가수 리한나 등 글로벌 셀럽들이 라부부를 착용하거나 소지한 모습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일본·미국·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소비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신제품 출시마다 재고가 빨리 소진되고, 한정판은 정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12일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은 최근 팝마트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에 주목했다. 닛케이는 "중국 경제가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에도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5배 늘어난 45억 위안(약 8775억원)에 달했다"며 "이것은 라부부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중국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소비 트랜드를 분석해 온 일본 기업 노바르카(NOVARCA)의 대표 하마노 도모나리 씨는 라디오닛케이 팟캐스트에서 “라부부 인기는 중국 내 소비 트렌드가 크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지만, 좋아하는 대상에는 과감히 돈을 쓰는 소비 방식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가수 로제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라부부 인형(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부인 한지희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한 라부부 인형(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543_web.jpg?rnd=20250717142315)
[서울=뉴시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가수 로제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라부부 인형(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부인 한지희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한 라부부 인형(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동시에,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에는 과감하게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오시카츠’(推し活) 소비 스타일과도 닮아 있다"고 했다.
'팬덤’ 중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일본의 '오시카츠 소비'와 유사한 현상이 중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감정적 만족을 추구하는 '감성 소비'나 자기 만족을 위한 '셀프 보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라부부는 '스스로를 위로해주는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일본의 가차(뽑기)처럼 '블라인드 박스(랜덤 박스)' 판매 방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이런 소비방식이 일본의 오시카츠 처럼 감성적이고 개인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팝마트는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창출 역량이 뛰어난 기업으로 일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라부부와의 콜라보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고,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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