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이 몇분만에 썼다고?…'고해' 작곡가 분노

25일 '나는 가수다'는 11라운드 중간점검을 벌였다. 출연 가수인 박완규(38)는 2차 경연 곡으로 '고해'를 택하고 임재범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고해'를 작곡할 당시의 비화를 전하던 임재범은 "고해를 만들었을 때 완전히 마음을 닫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회사와 약속이니 앨범은 만들어야 했다.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써졌고 곡도 20분 만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씨는 26일 '나는 가수다' 홈페이지를 통해 분통을 터뜨렸다. "제작진은 내가 '고해'의 작곡가라는 것을 분명 인지했음에도 임재범 혼자 불과 몇분만에 만들었다는 식으로 잘못 알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일전에 방송국 측에서 전화를 해서 '고해'를 박완규씨가 노래하고 편곡을 다시 해서 방송을 해보겠다고 부탁을 해서 편곡이 어찌 되는지 가창이 어찌되 는지 본 후에 신중히 허락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적이 있다"며 "방송국 측에서는 내가 작곡가라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고 통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 없는 사실을 방송으로 내보내 당황함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해 불과 몇 분 만에 임재범씨가 쓱싹 써버렸다는 사실이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고해'는 근 1년을 넘게 작업한 곡으로 96년도에 기본 작업을 한 베이직코드 데모를 토대로 가수 미정일 때부터 준비돼있던 곡이다. 모든 작곡가들, 작업을 하던 모든 스태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재범은 멜로디를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준 정도라는 뉘앙스도 풍겼다. "97년도에 임재범씨와 같이 작업을 하게 되면서 재작업을 해 임재범씨의 곡으로 정해졌다. 작곡할 당시 일부 가수의 장점을 살리고 이해하기 위해서 멜로디의 완성에 있어서 가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송씨는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 노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명예를 다시 복구할 길이 없어 보이나 최선으로 본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복구해주길 부탁하며, 이것이 안 될 시에는 명예훼손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박완규씨가 부르는 '고해'의 '나는 가수다' 노출과 리메이크에서의 '고해' 곡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고 재편곡 작업 역시 금해주길 바란다."
제작진은 "중간점검에서는 '고해'와 관련해 임재범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자는 것이었지 일부러 임재범씨 혼자 작곡한 것처럼 방송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2차 경연에서는 당연히 송재준씨의 이름이 나간다. 송재준씨의 명예가 회복되고 '고해'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