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면접 나타난 '문재인 대항마' 손수조에 뜨거운 관심

손 후보가 20일 새누리당 공천 현장면접을 위해 부산시당에 나타나자 취재진과 예비후보 등 당사내의 시선은 온통 27세의 여성 공천 신청자인 그에게 쏠렸다.
특히 손 후보는 자신의 선거포스터를 인화한 조끼 모양의 걸게를 몸에 두르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선거운동을 하다가 면접에 바로 참석하러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손 후보는 "기존 정치인들은 명함을 돌리며 악수하러 다녔는데 (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선거운동 준비하면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듣겠다는 의미로 붙이고 다닌다"고 말했다.
최연소 공천 신청자라는 이력 외에도 손 후보는 그동안 모아 놓은 월급 3000만원으로 총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밝혀 유례없는 참신함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기존 정치는 일단 돈과 조직이 있어야 가능해 청년 유망주들에게 좌절을 안겨줬다"며 "평범한 사람도 3000만원만 모으면 누구든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3000만원의 돈은 선거사무실과 현수막, 명함 제작 등에 대부분 사용했다. 하지만 직접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하루 1~2만원 정도의 비용만 지출하고 있다고 손 후보는 전했다.
손 후보가 단지 젊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항마로도 거론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 문 상임고문의 돌풍이 워낙 거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거물급 카드를 함부로 빼들었다가 낭패를 보면 문 이사장의 존재감만 극대화된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 손 후보는 "난 사상에서 나고 자라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 왔다"며 "이 꿈을 더 크게 한 게 문 상임고문의 출마 소식"이라고 말했다.
4월 총선에 이어 곧바로 12월 대선인데 문 상임고문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애정을 사상구에 할애할 수 있을까 싶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 후보는 문 상임고문과의 차별점인 지역성을 부각시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당내 공천경쟁에 대해서도 "경쟁력이라 한다면 쇄신과 혁신이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스펙도 부족하지만 정치를 사랑하는 내가 진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에 입당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지향점이 건강한 보수이고 이를 위해 현실정치를 하자는 결심을 했다"며 "분명 과거에 새누리당이 잘못한 것이 있지만 (국회에) 들어가서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바람도 주문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원칙과 소신은 모두 알고 있듯이 존경 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조금 더 정책현안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