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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타이틀리스트 이어 케이스위스까지... 글로벌 브랜드 "지금이 품을 기회"

등록 2013.01.17 18:39:21수정 2016.12.28 06: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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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글로벌 브랜드가 속속 한국기업들의 품안에 안기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장기화 되고 명품업체들도 경영난을 겪으면서 값싸게 나온 매물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해외 브랜드 인수를 통해 국내 소비자층을 늘리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17일 이랜드는 미국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이날 미국 현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약 2000억원(1억7000만 달러)에 케이스위스 주식 전량을 사들였다. 국내 기업이 미국 패션 상장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는 앞으로 케이스위스를 세계 3대 스포츠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등 아시아로 스포츠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스위스는 2011년 기준 하위 브랜드 팔라디움을 포함해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휠라코리아는 미래에셋 사모펀드와 손잡고 2011년 6월 '아큐시네트'를 인수했다. 아큐시네트는 타이틀리스트(골프공 세계 1위)와 풋조이(골프장갑·골프화 세계 1위)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다.

 인수 당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아큐시네트가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제일모직도 지난해 이탈리아 해외 현지법인(Samsung Fashion. S.r.L)이 이탈리아의 최고급 가죽 명품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콜롬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서울=뉴시스】

 콜롬보는 1937년 밀라노에서 어거스트 콜롬보가 만든 고가의 악어백 명품 브랜드로 70∼90년대 모나코의 캐럴라인 공주 등 유명 인사들이 애용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또 지난 해 8월에는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의 유명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3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7월에는 스무디 음료를 파는 스무디즈코리아가 미국에 있는 스무디킹 본사를 5000만 달러(약 571억원)에 인수했다. 외국 회사의 한국법인이 본사를 집어 삼킨 '역인수' 사례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유명 브랜드 인수는 무엇보다 매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유럽 브랜드 제조업체들도 경영난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은 내수 성장성에 한계를 느끼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면서 값싸진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업계에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해외 브랜드를 인수할 가장 좋은 시기가 왔다고 말한다"며 "유명 브랜드 인수를 통해 보다 쉽게 해외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성공을 보장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이고 새로운 사업군을 구축하는 등의 확실한 전략이 있어야 해외 브랜드 인수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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