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할리우드 대접이 달라졌어요…'지아이조2'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1일 오전 영화 '지.아이.조2'의 출연진이 홍보차 내한 한 가운데 배우 이병헌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중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스톰 섀도' 역의 이병헌(43)을 비롯해 존 M 추(34) 감독과 배우 드웨인 존슨(41), 에이드리앤 팰리키(30), D J 코트로너(33)가 참석했다.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56)는 차기작 스케줄 때문에 오지 못했다.
'지아이조2' 시사회는 한국에서 처음 한다. 10일 입국한 이들은 12일까지 아시아 홍보활동을 마치고 호주 시드니로 간다. 이후 런던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사회와 기자회견 일정이 잡혀있다. 이병헌은 서울에서 합류해 감독, 배우들과 함께 움직인다. 스톰 섀도의 비중은 1편에 비해 한결 커졌으며, 이병헌이 월드프리미어 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개봉한 '지아이조'는 한국에서만 270만명이 볼 정도로 아시아에서 반응이 좋았다. 덕분에 이병헌의 출연분량도 늘어나고 한국에서 첫 월드프리미어를 열게 됐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1일 오전 영화 '지.아이.조2'의 출연진이 홍보차 내한 한 가운데 배우 애드리앤 팰리키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무대로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아이조2’는 2D로 촬영돼 지난해 6월께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가 3D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오는 28일을 기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개봉하게 됐다. 추 감독은 영화가 3D로 변화하며 "워싱턴DC, 히말라야 등 모든 곳을 직접 간 것처럼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고, 드웨인 존슨의 근육과 격투신을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이병헌을 칭찬했다. 코트로너는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를 많이 봐서 만나기 전부터 팬이었고,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주택가에서 3~4일 정도 촬영하며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친절하고 재밌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팰리키도 동감한다면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시아 최고의 액션스타와 함께 일한 건 좋은 경험이었다. 실제 만나서도 즐거운 사람이었다"고 거들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1일 오전 영화 '지.아이.조2'의 홍보차 내한 한 배우 드웨인 존슨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 중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병헌은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며 세계적 레슬러 출신 액션스타 존슨의 극찬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사실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내가 먼저 '혹시 이 영화에서 몸을 보여주는 신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나는 상반신을 보여주는 신이 아예 대본에 나와있어 이를 위해 몇 개월간 맛없는 것만 먹어가며 몸을 만들었는데, 존슨이 상반신을 보여주는 순간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돼 그는 정말 안 벗었으면 해서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또 "'지아이조2'에 강력한 액션신들이 많은데 얇은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입은 존슨의 근육을 보면 내 몸이 정말 보잘 것 없고 초라하고 왜소하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터프하고 남성적 매력을 풍기지만 정말 아이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면을 지니고 있다. 어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짐(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하고 오늘 아침에도 운동을 하는 등 나한테 절제된 삶의 표본이 돼줬다.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1일 오전 영화 '지.아이.조2'의 홍보차 내한 한 존 추 감독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 중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주요 배우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축인 추 감독은 회견 내내 발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끼리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자 마이클 잭슨처럼 백스텝을 밟으며 퇴장했고, 가수 싸이와 LA에서 만나 술자리를 같이 했다고 밝히면서 친구가 "한국에서는 '강남스타일'로 옷을 입어야한다"고 선물해줬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들어올려 싸이 캐릭터가 새겨진 양말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우들보다 하루 먼저 입국한 추 감독은 "이병헌이 서울관광을 많이 시켜줬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병헌은 "술먹인 것 밖에 없는데 진실되지 못한 것 같다"며 웃겼다. "폭탄주 문화를 전수했다"며 "소주로 시작해 파도타기가 뭔지를 가르쳐줬다. 이것이 또다른 코리안 웨이브(한류)라고 해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1일 오전 영화 '지.아이.조2'의 홍보차 내한 한 배우 D.J.코트로나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 중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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