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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PL브랜드 '피코크' 뜬다…대표 식품전문 브랜드로 육성

등록 2016.06.01 14:19:10수정 2016.12.28 1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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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

쿠팡·롯데홈쇼핑·기프트콘 시장 등 그룹 외부로도 유통채널 확대 올 1400종 1500억 매출 목표 "국내 대표 식품 브랜드 도약 원년"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집념이 탄생시킨 PL(Private Label) 브랜드 '피코크(PEACOCK)'가 자사 대표 식품전문 브랜드로 뜨고 있다.

 피코크는 정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브랜드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는 등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의 애정에 힘입은 피코크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지난 2013년 250종의 제품으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피코크는 2014년 75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600여종의 제품으로 127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피코크 제품수를 1400여종으로 늘리고 매출 목표도 1500억원으로 삼고 있다.

 이마트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피코크'를 국내 대표 식품 전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신세계그룹 외부로도 유통채널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를 피코크가 이마트 PL에서 독자적 식품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피코크는 이마트와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편의점), 에브리데이(슈퍼), 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쿠팡에 120종의 피코크 상품을 첫 공급한데 이어 이날 홈쇼핑 업계 최초로 롯데홈쇼핑에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피코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재 GS홈쇼핑 등 홈쇼핑사를 비롯해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들과 공급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시장에서도 피코크 브랜드를 알리고 나섰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다음카카오, SK플래닛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20~70여 종의 피코크 기프티콘을 판매중이다.

 아울러 피코크를 PL에서 국민적 식품 브랜드로 진화시키기 위해 성수동 이마트 본사 9층에 상품 R&D 센터 '피코크 비밀연구소'도 신설했다. 제품 품질 제고를 위해 기존에는 테이스트 키친으로 사용되던 317㎡ 공간을 확장해 총 면적 476㎡으로 넓혔으며, 피코크 상품 촬영 스튜디오와 염도·당도·산도 검사가 가능한 품질 관리실도 설립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맛과 디자인을 가치로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쌓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밀 솔루션'(meal solution) 브랜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상품 공급 확대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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