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검찰 명예 바닥에…죄송하다"…잇단 법조비리 사과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김수남(57) 검찰총장이 30일 '스폰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46) 부장검사 사건 등 검찰 현직 간부들이 저지른 잇단 법조비리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청렴서약식'에 참석에서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이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고교 동창 김모(46·구속기소)씨로부터 지난해와 올해 5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29일 구속됐다.
또 김씨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지우거나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하도록 종용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포함됐다.
김 총장은 지난 7월 진경준(49) 전 검사장이 김정주(48) NXC 대표로부터 넥슨 주식 뇌물과 차량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에도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김 총장은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열고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검찰 조직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청렴서약식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을 맞아 청렴 결의를 다지고 청탁금지법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다. 대검찰청을 포함한 전국 64개청에서 검사 및 수사관 등 전직원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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