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V-리그]쑥쑥 자라는 손태훈 "광우형 덕분에"

등록 2016.11.01 21:36:13수정 2016.12.28 17:52: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삼성화재 센터 손태훈.(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삼성화재 센터 손태훈.(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안산=뉴시스】권혁진 기자 = 삼성화재 2년차 센터 손태훈의 성장세가 무섭다.

 대학 시절 U-23 국가대표를 거친 손태훈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대다수 V-리그 신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데뷔 시즌에는 출장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네트 앞을 책임지던 이선규(KB손해보험)와 지태환(군복무)이 팀을 떠난 올 시즌에는 어엿한 주전 센터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손태훈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 세트 모두 선발로 뛰며 9점을 올렸다.

 손태훈은 과감한 속공으로 OK저축은행의 블로킹을 뒤흔들었다. 1세트에서는 자신에게 올라온 4개의 공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손태훈의 공격 성공률은 88.88%. 블로킹의 손맛을 못 본 것은 아쉽지만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만한 활약이었다. 손태훈과 타이스(29점)를 앞세운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3-0(25-19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장을 찾은 손태훈은 속공이 좋았던 비결에 대해 옆에 있던 유광우를 한 번 쳐다본 뒤 "광우형이 워낙 잘 올려줬다"고 수줍게 웃었다.

 손태훈은 첫 수훈선수 인터뷰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서전트 점프는 다른 선수에 비해 좀 떨어지는데 러닝 점프가 좋은 편"이라고 자신감 있게 스스로의 장점을 소개했다.

 속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태훈은 아직 부족한 블로킹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손태훈은 올 시즌 5경기에 모두 뛰었지만 블로킹 4개를 잡는데 그쳤다.

 임태훈은 "많이 연습하고 있다. 고희진 코치님께서 많이 알려주신다"며 "스텝과 세터 폼에 따라 이동하는 법 등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헌 감독은 "손태훈이 상대를 읽는 리딩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에서 100경기 정도 뛰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