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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관·총경 승진 이해할 수 없다"…경기남부경찰청 볼멘소리

등록 2016.12.05 18:41:55수정 2016.12.28 18: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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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경찰청 경무관·총경급 승진 인사가 발표되자 경기남부경찰청 내부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5일 경찰청은 총경 16명의 경무관 승진을 포함, 57명의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와 경정 86명의 총경 승진을 발표했다.

 경무관 승진자 16명 중 본청과 서울청 소속 총경이 각 7명씩, 나머지 두자리는 전북청과 충남청에서 각각 한 자리씩 차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이번 경무관 승진에 박형준 경무과장, 고기철 형사과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

 여전히 본청과 서울청에서 경찰 고위급 인사를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승진 임용에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6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일선 경찰관들의 반응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총경 승진자 86명 중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장한주 정보5계장, 김경진 인사계장, 정재남 보안1계장, 조성복 경비계장, 류동혁 기획예산계장, 이승호 부천원미서 정보보안과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기능별로보면 경무·정보화장비·교통·경비과가 속한 경기남부경찰청1부에서 3명, 정보·보안·외사과가 속한 3부에서 3명 등 모두 6명이 속한 1부와 3부에서 총경 승진자가 배출됐다.

 반면 112종합상황실·생활안전·여성청소년·수사·형사·사이버안전과 등이 속한 2부는 이번 총경 승진에서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형사과의 경우 올 한해 경기남부경찰청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굵직굵직한 강력사건을 무난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위직 승진을 기대했으나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총경 승진 결과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내부 반응은 엇갈렸다.

 전국 86명 승진자 중 6명 배정은 생각보다 많았고, 입직과 출신, 기능별 안배가 잘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노력한 부서에서 승진자가 배출되지 않았고, 지방청 부서안배가 공평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여론이다.

 실제 이번 승진자 중 조 경비계장과 김 인사계장의 현 직급 임용은 2007년이었고 장 정보5계장은 2009년, 류 기획예산계장은 2010년으로 적절했다는 평이다.

 그런데도 2부에서는 아무런 승진자가 배출되지 않은 점과 청장의 시책 등을 담당하는 특정 부서에서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자체 특진에 이어 총경 승진까지 나오면서 일선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

 경기남부경찰청 한 경찰관은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는 지휘관은 홀대받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총경 승진자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입직연도와 기능별로는 분배가 잘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몇몇 승진자는 같은 직원으로서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승진자가 없는 2부의 경우 올 한해 추진한 치안사업에 대해 본청에서 부정적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본청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경무관 인사는 다른 때보다 조금 빨리 진행됐다"며 "(친박 등) 보은 인사는 없었다. 출신과 입직을 균형감 있게 실시했고, 인사는 정말 사심 없이 공정하게 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경무관 이상은 역량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우리나라 현실상 지역이나 입직 안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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