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철 말레이시아 재입국 금지…"수사 끝나지 않았다"

4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아흐메드 자히디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리정철이 추방된 전일 기자들과 만나 리정철의 재입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자히드 부총리는 "리정철은 달갑지 않은 방문객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절대로 승인할리 없는 행위에 연루됐다"라며 "우리 나라에 그런 요소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정철은 과학 및 약학을 전공한 화학박사 학위 소지자로 2011년까지 인도 콜카타의 연구센터에서 일한 경력 등으로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VX 제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북한으로 도주한 다른 용의자들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등 실무지원을 담당했다는 의혹도 있다.
하지만 말레이 거말은 리정철은 현지에서 기소되지 않고 북한으로 추방됐다. 모하메드 아판디 알리 말레이 검찰총장은 "리정철이 김정남을 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이용해 살해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해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자히드 부총리는 김정은 암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리정철이 석방된 유일한 이유는 살인 혐의로 기소할 증거가 불충분했던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종결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서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3일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혐의로 북한 국적의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에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이날 "그에게 (수사에)협력할 시간을 줬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영장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김욱일은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대사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리정철은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이번 사건은 "공화국(북한)의 존엄을 훼손하기 위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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