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19년까지 주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NYT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19년까지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예루살렘에 새로운 대사관을 건설하기보다는 예루살렘 서부 지역 아노나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을 개조해 대사관으로 격상시키는 플랜을 수립했다.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대사관 이전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와 직원들이 이르면 내년 초 새 대사관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17일 인도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1년 안에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의 발언에 대해 "다른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는 것같다"며 부인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전을 놓고 백악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로 일했던 프리드먼 대사는 올해 안에 미국 대사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프리드먼 대사 의견에 동조했다. 반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1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사관 주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골드스타인 국무부 공공외교·공보담당 차관은 "국무장관은 정치보다는 안보적인 측면에서 대사관 이전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초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뒤 주이스라엘 대사관의 위치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중동평화에 장애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