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하마스, 아랍연맹에 이스라엘 ICC 제소 요구

【가자=AP/뉴시스】 30일 가자 봉쇄펜스 부근에서 행진 시위에 참여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스라엘 군인의 사격 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 2018. 3. 30.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2일(현지시간)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AL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스라엘을 ICC에 제소하자고 촉구했다고 중동매체 알 자지리가 보도했다.
하니야는 이스라엘군이 지난주말 가자지구에서 무장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을 사살했다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논의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가가지구와 이스라엘의 접경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을 맞아 대대적 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렸다. 이스라엘군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팔레스타인인 18명 이상이 사망했다.
AL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요청으로 가자지구 소요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3일 개최한다. 회원국들은 국제사회가 이번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발족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PA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시위를 폭력 진압했다며 AL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PA는 이스라엘군의 행동은 명백한 국제 인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유혈 사태에 관한 수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지만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폭력 시위를 벌여 군대가 대응했다고 일관하고 있다. 군은 사상자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섞여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려고 했지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상임이사국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PA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적개심과 증오, 어두운 이념을 조장하는 대사'라고 지칭하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불법적 점령과 범죄를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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