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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작품들, 더욱 업그레이드…'재연 뮤지컬' 여름시장 격돌

등록 2018.05.10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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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작품들, 더욱 업그레이드…'재연 뮤지컬' 여름시장 격돌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여름 대형 뮤지컬 시장에서 인기 재연작들이 격돌한다. 라이선스와 창작을 불문하고 이미 흥행성을 검증 받은 작품들이다. 연출, 캐스팅 등 업그레이드 요소를 부각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쇼미디어그룹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18일부터 7월29일까지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펼친다. 뮤지컬은 비비안 리·클라크 게이블 주연 동명 영화(1939)로 유명한 미국 작가 마거릿 미첼(1900~1949)의 장편소설(1936)이 원작이다. 2003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2015년 국내 초연했고, 같은해 재연했다.

3년 만에 재공연하는 이번 무대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연출이다. '작은 빵'이라는 애칭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누리는 미국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54)이 이 뮤지컬로 한국에서 연출가로 데뷔한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강인한 여인 '스칼렛 오하라' 역은 'SES' 바다(38)·김보경(36)·f(x) 루나, 이성적이지만 열정까지 지닌
'레트 버틀러' 역은 신성우(50)·김준현(40)·테이(35)가 나눠 맡는다. 특히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의 우승자인 최지이와 백승렬(29)이 주역으로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신시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 '시카고' 14번째 시즌은 22일부터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920년대 격동기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한 시카고가 배경이다.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당시 부정부패가 난무한 사법부를 풍자한 작품이다. 1975년 미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포스(1927~1987)에 의해 초연됐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열정의 디바 '벨마 켈리', 애인에게 배신당하는 섹시한 매력의 '록시 하트'가 주인공이다.

뮤지컬 '시카고' 김지우

뮤지컬 '시카고' 김지우

국내에서 흥행 불패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일부 배우들은 이 작품의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켈리 역의 최정원(49), 하트 역의 아이비(36), 빌리 역의 남경주(54)다.

이번 시즌에는 새 얼굴의 스타들이 합류해 관심을 끈다. 켈리 역의 박칼린(51), 하트 역의 김지우(35), 빌리 역의 안재욱(47)이다.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6월8일부터 8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 개막 10주년 기념 공연을 선보인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1802~1885)의 소설이 원작이다.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그린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세계에서 12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한국에서도 2016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흥행성공작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순수한 영혼을 동시에 지닌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윤공주(37)와 차지연(36)이 나눠 맡는다. 뮤지컬 '드림걸즈'와 '풀하우스'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올라선 그룹 '베스티' 출신 유지(27)가 이 역에 처음 도전한다.

차지연

차지연

에스메랄다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선보이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역에 가수 케이윌(37), 뮤지컬배우 윤형렬(34)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극중 화자이자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역은 마이클 리(45)와 정동하(38)가 나눠 연기한다.

인터파크 자회사인 ㈜뉴컨텐츠컴퍼니는 6월20일부터 8월26일까지 대형 국산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2년 만에 선보인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1797~1851)의 소설이 원작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다룬다.

'뮤지컬계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왕용범(44) 연출의 작품으로 극을 썼다. 왕 연출의 '신(神) 3부작'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지난해 두 번째 작품 '벤허'가 공연했고, 마지막 작품인 '단테의 신곡'이 이르면 내년 개막한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총 9개 부문을 휩쓸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류정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류정한

2015년 이어진 재연에서 98%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폐막 주까지 누적 관객 24만 명을 끌어모았다.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3주간 공연을 연장하기도 했다. 재연 당시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단일 시즌·최다 매출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에는 걸출한 남자 뮤지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류정한(47), 전동석(30), 민우혁(35)이 캐스팅됐다. 소신이강한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으로는 박은태(37), 한지상(36), 카이(37), 박민성(36)이 이름을 올렸다.

CJ E&M은 6월21일부터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올린다.

1930년대 대공황기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가 배경이다. 코러스걸에서 일약 브로드웨이 스타로 발돋움하는 '페기 소여'가 주인공이다.

정단영

정단영

국내에서는 1996년 초연 이후 1997년 제3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주연상, 기술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수차례 공연하는 동안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과 그루브가 살아 숨쉬는 탭댄스로 매번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버전과 동일한 뉴 버전을 선보였고,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 페기 소여는 5년 만에 이 역으로 돌아오는 정단영(36)과 지난 시즌 같은 역으로 주목 받은 오소연(33)이 나눠 연기한다. 소여를 돕는 강렬한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는 김석훈(46)과 이종혁(44)이 번갈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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