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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영배 전 경총 부회장 "비자금은 오해…직원 상여금일 뿐"

등록 2018.07.02 14: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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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사 100곳 넘어…전체이사회 대신 내부 집행이사회 거쳐 결정"

신우범 상무 "연구용역 등 특별회계 일부 보고 누락은 사실"

【서울=뉴시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서울=뉴시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서울=뉴시스】 박주연 한주홍 기자 = 김영배 전 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사업수익을 빼돌려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2일 "특별 상여금이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오해를 받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 부문의 특이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판단이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특별상여금을 제 재임기간 14년간 곱하면 100억원이 넘어간다는 계산에서 거액의 비자금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며 "특별상여금이라는 것이 두세 번 지급하고 근로자들은 정기상여금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고정화돼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왜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지출했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는데 민간기업에서는 노조가 없을 경우 직원협의회와 의논해 지급하는 것이지 이사회를 통해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걸 가지고 비자금 규모가 엄청나다고 하면 매달 지급되는 임금 역시 이사회 결정없이 지급하니 그것도 다 비자금이 되느냐"라고 되물었다.

김 전 부회장은 특별상여금이 현금으로 지급된 것에 대해서는 "특별상여금은 현금으로 달라는 요구가 근로자들로부터 있었다"며 "몇몇 직원은 통장으로 달라고 해서 받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통장에 넣는 것보다는 별도로 처리하고 싶어하는 소박한 가장들의 욕심들 때문에 지로나 무통장입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남겨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특별상여금이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지급된 것에 대해서는 "경총의 이사사가 100개사가 넘는다"며 "경총은 일반 기업과 달리 전체 이사회 걸쳐서 결정하기보다 내부의 집행 이사회를 겨처서 (결정)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특별상여금 지급을 전임 회장들도 모두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해오던 거니까 이미 전임 회장들이 모두 알고 있던 부분"이라며 "하지만 상여금이 지난해 (기본급의) 200% 나갔는데 올해는 250% 나갔다고 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일히 보고하지 않는다. 부회장이 결정해서 나가는 특별상여금은 시기를 임원과 의논해서 결정하는 정도의 권한은 행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이사회나 총회 보고 없이 특별상여금이 지급된 게 경총 정관상 위배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0%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회원사 회비로 운영하다보니 건수별로 이사회에 누락된 게 있을 수 있다"며 "경총 내부에서 손경식 신임 회장에게 상세하게 보고한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단체교섭처럼 특별회계로 관리돼야 할 단체교섭 수임과 연구용역 수입이 아예 전체 회계와 보고에서 누락돼 비자금으로 별도 관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우범 경총 상무는 이에 대해 "2013년부터 삼성전자서비스 관련 용역을 시작했는데 총회 보고에서 누락된 건 사실이고 이 부분에 대해 회원사에 소명하고 충분히 설명했다"며 "이에 대한 수입은 20억원이고 직원 상여금으로 11억여원을 지출했다. 나머지는 회의비, 출장비, 수당 등으로 지출했고 현재 1억원이 잔금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이사회와 총회에 보고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이 같은 수입은 사실 정기적인 수입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생겼다 없어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일반회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특별회계라 해도 이사회나 정기총회에 보고하는 게 맞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겠다"고 해명했다.

 김 전 부회장은 자신의 사무실 금고에 현금을 넣어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 되면 대단히 곤란한 이야기"라며 "옛날부터 있던 금고를 내가 쓰고 싶다고 달라고 해서 부회장실에 두고 중요서류를 보관하다가 나중에는 여닫기 귀찮아 그냥 남겨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직원이든 그 속에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있다면 일일이 다 확인해도 좋다"며 "돈이 있었다고 하면 제가 그걸 열고 직원들에 보여줬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에 대해서는 "내일 경총이 중요한 행사(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 여부 논의를 위한 임시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그런 기사가 나와 당황스러웠다"며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돼 경총 직원들에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최근에 경총 내부의 노사문제와 관련해 제가 뒤에서 개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오해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겼는 지 모르겠다"며 "(재직 중) 여러 조정 과정에서 섭섭한 부분들이 있었다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지만 기술적으로 미흡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경총은 특별상여금 등에 관한 사항에 대해 오는 3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특별 보고 안건으로 관련 내용을 회원사에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한겨레는 경총이 김영배 전 부회장 재임기간 중 일부 사업수입을 몰래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임직원 격려비로 유용했다고 보도하며, 비자금 중 일부를 고위 임원들이 횡령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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