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정신적 지주 벨트레, 현역 은퇴 선언

【오클랜드=AP/뉴시스】 현역 은퇴를 선언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드리안 벨트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벨트레는 21일(한국시간)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신중하게 생각하며 불면의 밤을 보낸 끝에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벨트레는 향후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1998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벨트레는 2004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고, 시애틀 매리너스(2005~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2010년)를 거쳐 2011년부터 올해까지 텍사스에서 활약했다.
21년 동안 빅리그 무대를 누빈 벨트레는 통산 293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86 477홈런 1707타점 42도루 1524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3166개로 통산 안타 부문 16위에 올라있는 벨트레는 역대 외국인 출신 타자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빅리그 3루수 가운데 최초로 3000안타와 40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고, 3루수 통산 최다 안타·타점 기록도 세웠다. 3루수 중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4차례(2010·2011·2012·2014년) 올스타에 뽑혔고, 골드글러브를 5번(2007·2008·2011·2012·2016년) 수상했다. 실버슬러거도 4번(2004·2010·2011·2014년)이나 받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시사했던 벨트레는 가족과 의논 끝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
벨트레는 "야구가 나에게 준 모든 기회와 모든 것에 감사하다. 15살부터 프로 야구 선수로 뛰면서 특권을 누렸다"며 "이제 온전히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갈 것이 기대된다. 인생의 제2막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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