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스토옙스키 5대 장편 소설 '악령 1·2·3' 새 출간

등록 2021.06.30 02:5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악령 1. (사진=민음사 제공) 2021.06.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악령 1. (사진=민음사 제공) 2021.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등 걸작을 남긴 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 소설 중 하나인 '악령'이 출간됐다.

도스토옙스키는 삶과 죽음, 신과 종교, 사랑과 욕정 등 인간 존재에 대한 형이상학적 문제를 고찰해 내는 대작들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작품과 사상은 카뮈, 카프카, 울프 등 작가들뿐 아니라 니체, 프로이트, 사르트르와 같은 철학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악령'은 그가 1869년 모스크바에서 비밀 혁명 조직의 내분으로 일어난 '네차예프 사건'에 충격을 받아 집필한 작품으로 서구의 허무주의와 자유주의에 심취해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당대 젊은이들을 비판하기 위한 정치 소설이다.

'네차예프 사건'은 스물한 살의 청년 네차예프가 5인조 무정부주의 비밀 결사에 소속됐다가 탈퇴한 이바노프가 밀고할 것을 우려하여 동지들과 함께 이바노프를 살해한 후 호수의 구멍에 유기한 사건이다.

작품 제목인 악령은 성경 구절 중 돼지 떼에 씌인 악령에서 차용했다. 작품 속 비밀 혁명 모임인 '우리 편'은 물론 악행에 휘말리는 러시아 전체가 악령에 들린 돼지 떼라고 규정한 것이다.

말년에 극우 보수주의자가 된 도스토옙스키는 당시 러시아에 유행하던 혁명의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광기와 폭력, 악으로 점철된 그들의 행동과 사상을 비판하고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단순한 정치 비판에서 더 나아가 "누군가 품은 자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누군가의 삶을 지옥 같은 구속으로 몰아가기도 하는가?"라는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자유와 구속, 사상과 종교로 고뇌하는 입체적인 인물들을 창조해 내 작품의 층위를 더 높였다.

처음에 정치 팸플릿으로 구상된 소설은 집필 과정에서 입체적인 인물들이 상징하는 사상과 철학이 더해져 20세기는 물론 지금까지도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걸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연경 옮김, 1권 360쪽·2권 444쪽·3권 472쪽, 민음사, 1권 1만3,000원·2권 1만4000원·3권 1만4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