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이재명 애매한 과반에 사실상 '경선 불복'
심야 긴급회의…내일 당 선관위에 무효표 이의제기
丁·金 득표 무효처리 않을시 이재명 득표율 49.33%
"사사오입 승복 못해"…결선투표 요구까지 나아갈듯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10/NISI20211010_0018033138_web.jpg?rnd=20211010171912)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이 전 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이날 저녁 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10일 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갖고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순회경선 뒤 발표된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발표에서 50.29%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 지사는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는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지만 개표 결과 발표 직후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이 시자의 최종 득표율이 50%를 간신히 넘긴데다, 앞서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 득표에 대한 무효표 처리 문제가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순회경선 과정에서 후보 사퇴를 선언한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이 얻은 2만3731표와 4411표를 누적 투표수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특별당규 59조에서 사퇴한 후보자의 득표는 '무효표'로 처리하기 때문에 60조에서 규정한 '유효 투표수'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게 민주당 선관위의 논리였다.
이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 무력화"라며 강력 반발했다. 득표율 산정시 분모(分母)가 되는 총투표자수가 줄면서 이 지사의 득표율이 50%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치고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10/NISI20211010_0018033395_web.jpg?rnd=2021101019523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치고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당 지도부는 당규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경선이 진행 중이라 개정은 어렵다는 입장이었고, 이 전 대표 측의 사퇴 후보 득표 무효처리에 관한 문제제기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선관위는 10일 경선 결과 발표에서 이 지사가 총 유효투표수 143만1593표 가운데 누적득표수 71만9905표를 얻어 50.29%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았다면 누적 득표는 145만9094표가 된다. 이 경우 득표율은 이 지사 49.33%, 이 전 대표 38.41%로 조정된다.
결국 이 전 대표 측이 우려했던 대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여부를 가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우선 당무위 소집을 통해 당규 해석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결선투표 요구까지도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경선 불복'이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무효표를 포함시켜도 과반이 넘는다면 시비저거리가 전혀 안 되지만, 명백하게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우리가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해놓은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이걸 바탕으로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10/NISI20211010_0018033251_web.jpg?rnd=20211010185102)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부터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사사오입 철회'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 앞에 모여 "철회하라 사사오입"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은 정 전 총리 등의 득표를 제외하는 것을 놓고 사사오입 개헌에 빗대 반발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공개된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두고도 고무된 분위기다. 이 지사는 28.30%(7만441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이 전 대표는 62.37%(15만5220표)의 압승을 거뒀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이 지사는 31.69%(1370표) 득표에 그치며 55.59%(2403표)를 득표한 이 전 대표에게 밀렸다.
캠프 관계자는 3차 선거인단 득표 결과와 관련, "이 지사의 후보로서의 자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큰 변화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여론 변화로 볼 수 있겠고, 좁게 보면 결선투표로 가야 한다는 메시지로도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원팀이 돼야 하는데 사사오입 문제가 남아가지고는 지지자들이 승복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가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거기서 지면 납득하고 원팀이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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