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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치명적 독성물질 '피마자박' 방치로 항만 내외 위험 천만

등록 2021.10.13 16: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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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명령에도 '피마자박' 광양항 2만t, 울산항 1만t 보관

청산가리 1000배 리산 함유…항만 주변 학교·마을 위험에 노출

국감장에서 질문하는 주철현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감장에서 질문하는 주철현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극소량만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 독성물질을 함유한 '피마자박'이 광양항과 울산항에 대량 보관돼 항만 주변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전남 여수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부산·인천·울산·광양 등 4대 항만 중 올해 9월 기준 수입 피마자박 반입이 광양항 7만4495t, 울산항은 1만7401t에 이르고 있다.

피마자박은 독성물질인 리신 함유량이 청산가리의 1000배에 달해 대기 중 노출되면 0.001g 정도의 소량으로도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는 피마자박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자 지난 7월 26일 전국 지방해양수산청, 4대 항만공사 등에 항만야적장 내 산적보관 중인 피마자박은 7월 말일까지, 항만 창고에 산적보관 중인 피마자박은 8월 말일까지 반출 조치토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기준 광양항은 2만3000여t, 울산항은 1만500여t이 해수부 행정명령 이후에도 항만 내 여전히 보관 중이다.

하역과정에서 노동자들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만이 아니라 항만 주변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피마자박이 보관 중인 광양배후단지 내 창고를 기준으로 직선거리 800m에 초등학교가 있고, 200m 거리에는 마을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작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울산항만공사는 위험물질의 반입과 보관에 있어서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철현 의원은 "피마자박의 반입에 대한 문제점과 위험성에 관한 보도가 작년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권한이 없다면서 계약관계나 규정을 따질 때가 아닌 것 같다"며 "하역노동자들의 안전과 항만 주변 마을과 학교에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4대 항만공사가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안전 관련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해양수산부는 조속히 항만공사 측과 협의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피마자박은 피마자콩에서 기름을 추출한 뒤 남은 찌꺼기이며, 피마자콩의 모든 부분은 독성이 있지만 씨앗에 집중돼 있다. 피마자박에 함유된 리신의 독성과 위험성, 피해 사례는 꾸준한 실정이며, 피마자박을 원료로 사용한 비료가 살포된 논과 밭에서 농민이 중독되거나 동물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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