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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당국, 하르키우 지역서 러군 지뢰·폭탄 투하 경고

등록 2022.04.12 10:05:39수정 2022.04.12 10: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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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당국, 하르키우·북부 지뢰 제거 중

러, 하르키우에 낙하산 폭탄 투하하고 있어

젤렌스키 "현 상황, 전쟁범죄로 간주해야"

[하르키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아파트가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 2022.04.11.

[하르키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아파트가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 2022.04.11.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이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 주민들에게 러시아군이 남겨뒀거나 투하하고 있는 지뢰·폭탄을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르키우 동부의 한 지역을 봉쇄하고 주택가에 흩어져 있는 지뢰 등 소형 장치들을 제거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 지뢰제거부대의 책임자인 니콜라이 오브차루크 중령은 "이 장치들은 타이머를 이용해 폭발하는 플라스틱 PTM-1M 지뢰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이 광범위하게 사용했던 장치"라며 "이것들은 자폭 타이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서는 지뢰제거부대가 확성기를 통해 지뢰제거팀이 작업하고 있는 저지대에 접근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앞서 당국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 낙하산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르키우 주민들은 이 장치들이 이날 아침 이른 시간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오늘 새벽 1시께 이상한 소리를 들었고, 호루라기같은 소리가 나더니 모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완전 철수한 우크라이나 북부에서도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 러시아군이 지뢰와 불발탄 등 수십만 개의 위험한 물체를 남겨두고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을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 땅에서 철수하게 됐음에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만들기 위해 고의로 폭탄 등을 남겨두고 떠난 것"이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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