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대화 3년만에 개최…한미일 국방장관 북핵문제 논의 주목
北 핵실험 관련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예정…메시지 주목
미중 국방장관 첫 대면 회담…대만문제 등 정면 충돌 예상
우크라전은 국제적 이슈…젤렌스키 샹그릴라 대화서 연설
기시다 참석해 외교안보정책 발표…중일 국방 회담도 예상
![[서울=뉴시스]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개최되는 장소인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 <사진출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사이트> 2022.06.09](https://img1.newsis.com/2022/06/09/NISI20220609_0001016829_web.jpg?rnd=20220609182027)
[서울=뉴시스]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개최되는 장소인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 <사진출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사이트> 2022.06.09
샹그릴라 대화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하는 것이다. 12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 회의에는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약 40개국 국방·외교 장·차관과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 제7차 핵실험이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한미·한미일·한중 국방장관 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한미일·한중 장관 회담 개최…'북핵 대응' 주요 의제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장관급 관료로서는 처음 국제 안보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이 장관의 입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회의 기간 이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 대신과 함께 한미일 3자 장관회담도 개최한다.
북한이 올해 들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고, 최근 핵실험 징후까지 내비치는 상황에서 한미·한미일·한중 장관 회의의 핵심 의제는 북핵 대응으로 예상된다. 양자 또는 3자 회담을 통해 북한 관련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노동당 8기 5차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북한 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김정은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집권 후 12번째 사례이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당 대회 사이 주요 대내외 정책을 실질 결정하는 회의체로 평가된다.
미중 국방장관 첫 대면 접촉…정면 충돌 예상
미중 국방장관 간 첫 대면 회담도 주목받고 있다. 두 장관은 대만 문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다양한 지역과 세계 현안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하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인 IISS에서 중국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메이아 누웬스 수석 연구원은 “올해 회의 핵심 이슈는 불가피하게 미중 경쟁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중 국방장관이 회담에서 각자의 강경한 안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화 성사는 그들이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상당부분 대만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도쿄에서 대만 군사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중국 대표단은 오스틴 장관이 이를 명확히 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화상 연설 …우크라 이슈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의에 대표단을 보낸다는 계획이지만 러시아 측은 불참을 통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중러간 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비판할 기회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시다 총리, 일본 외교안보 정책 발표
기시다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한 노력 등을 둘러싼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중일 국방수장의 회담도 조율되고 있다. 지난 8일 요미우리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일이 샹그릴라 대화 개최에 맞춰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웨이 중국 국방부장이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사될 경우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대면 중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게 된다.
양측은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핫라인 연내 운용 개시를 위해 마무리 협의를 벌일 전망이다.
중일 정부는 2018년 5월 양국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제도 주변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핫라인 설치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핫라인 개통이 지연돼왔다.
아울러 기시 방위상은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에 따른 대만 압력 강화 등 우려를 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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