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원사주' 의혹 류희림 방심위원장 고발키로
"민원사주와 셀프 심의는 당연한 파면사유"
이재명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제23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관련 심의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류 위원장이 '셀프 심의' 의혹을 받으면서 방심위가 방송 장악을 위한 사유화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류 위원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류희림 방송심의위가 사주를 받고 셀프 심의를 했다면 당연히 파면 사유"라며 "탄핵을 촉구해야할 것 같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언론대책위원회나 상임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가짜뉴스 심의'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검찰의 고발 사주에 이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며 류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류 위원장의 청부 민원은 윤석열 정권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사건"이라며 "파렴치한 행각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류 위원장은 공익신고자를 특별감사하겠다고 겁박까지 하고 있다"며 "만약 위원장 직권으로 해당 내용을 지시하는 순간 직권남용으로 또 하나의 고발 사항이 추가될 것이라는 점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류 위원장의 청부민원, 민원 자작극이 만세상에 드러났다"며 "대통령이 조우형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되어있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하자 그곳을 압수수색하게끔 동생 부부와 아들, 외조카, 처제 부부까지 시켜 100건이 넘는 민원을 넣었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것을 가지고 압수수색 들어가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데 이러고 안 들어날 줄 알았냐"며 "이 뒤에 류 위원장 혼자만 있었나. 배후가 밝혀져야 한다. 내년 4월 대한민국의 봄은 우리가 심판하는 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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