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임종석, '저격수' 자청 윤희숙에 "퇴행적…구태정치"

등록 2024.01.29 15:33:30수정 2024.01.29 16:19: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산 대상으로 비난 받는 건 부당, 지나치게 퇴행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최종건 교수의 '동북아국제안보' 과목 종강 기념특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최종건 교수의 '동북아국제안보' 과목 종강 기념특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저격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전날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하며 '86운동권' 청산을 주장하자 이를 맞받아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군 중에서 실력 있고 좋은 분이 오는 것 같아 민주당도 긴장해야겠다고 덕담을 드렸더니 (윤 전 의원이) 잔뜩 욕을 해놨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 정치를 하면 귤이 탱자가 되는 귤화위지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며 "민생 현장에 가보면 국민들이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는 언어와 태도의 품격을 갖추고, 조금 더 생산적으로 비판하고 싸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이 출마) 일성으로 운동권 청산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마음의 대화는 한 것 같다"며 "제가 한 위원장이나 윤 전 의원 같은 분들한테 무슨 청산의 대상으로 비난 받는다는 건 매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86운동권을 겨냥한 자객 후보를 내보내는 전략에 나선 데 대해선 "지나치게 퇴행적이고 과거 군부 쿠데타 세력이 계속했던 얘기"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한동훈 위원장이든 윤희숙 전 의원이든 군사 쿠데타 세력한테는 그렇게 관대하면서 당시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싸웠던 사람들한테 운동권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 하느냐"며 "구태정치 중에 구태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어떤 후보도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했으나 찍어주세요'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부적절하거나 잘못한 것을 지적하면 될 일이지 전부 묶어서 프레임 씌우고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사회자가 86 운동권 맏형이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대표를 언급하자 그는 "어떤 조직이든 알곡도 있고 쭉정이도 있다"면서 "한 위원장이나 윤 전 의원이 정치권에 오신 이상 구태정치 모습을 따라가면 여의도에서 껍데기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정말로 지적을 하려면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야 생산적인 토론이 될 것"이라며 "말과 태도가 험한 사람들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익혔기 때문에 그분들도 한번 성찰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당내 친명계로부터 총선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은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발탁해 현 정부 탄생에 기여했다며 총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홍익표 원내대표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