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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더 많이 팔았다…삼성·LG, TV 고급화 '응전'

등록 2025.02.18 10:22:51수정 2025.02.18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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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기준 작년 TV 판매량 中 31.2%, 韓 28.4%

中 초대형 TV 시장에서 선전하며 추격전 나서

韓 프리미엄 지배력 굳건…고급화로 차별화 모색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2025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2025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TV 시장에서 공세가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인공지능(AI) TV 등 고가 제품 시장에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3대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지난해 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총 31.2%로, 삼성전자·LG전자의 합산 점유율 28.4%에 앞섰다.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한국에 앞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020년 24.4% ▲2021년 26.3% ▲2022년 28.4% ▲2023년 29.6% ▲지난해 31.2%로 꾸준히 상승세다. 반면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3.4% ▲32.6% ▲31.3% ▲29.8% ▲28.4%로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전 세계 TV 판매 1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금액 기준 점유율은 한국 업체들이 44.4%로, 중국(25% 수준)에 여전히 앞서 있다.

다만 대형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이미 중국 업체들은 110형, 116형 제품을 내놓으며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 브랜드가 일본을 누르고 TV 업계 1위에 올랐던 영광을 중국 브랜드가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그동안 위협에 대한 인식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한다"며 특히 "원가 경쟁력은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중국이 발을 들이기 힘든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공략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빌트인 가전 효과를 내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핏 앤 맥스(Fit & Max)'로 공간 효율을 높인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를 선도한다. 핏 앤 맥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연결해 설치한 인테리어컷.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빌트인 가전 효과를 내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핏 앤 맥스(Fit & Max)'로 공간 효율을 높인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를 선도한다. 핏 앤 맥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연결해 설치한 인테리어컷.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360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49.6%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이어 LG전자도 30.2%로 뒤따랐다. 이 분야는 아직 TCL(1.6%), 하이센스(0.9%) 등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아직 미미한 분야다.

올레드 TV 시장도 한국 기업들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 시장에서 52.4%의 점유율로 12년 연속 1위를 지켰고, 2위 삼성전자도 23.7%를 기록했다.
 
AI TV도 한국 업체들이 주력하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기능을 강화한 55형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홈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하면 TV 센서와 카메라로 실시간 가정 내 보안 알림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올해 신제품의 리모컨에 AI 전용버튼을 탑재해 AI 기능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올해 LG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webOS25는 LLM(대형 언어 모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프로레슬러 출신의 배우가 나오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액션영화 보여줘' 같은 복합적인 질문도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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