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 끌려가 죽느니 차라리"…北청년들, '양손 검지 자해' 급증

등록 2025.02.25 16:40:14수정 2025.02.25 16:4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북한군 입대 대상자들, '러 파병설'에 자해 감행

입대 조건 변경…"손가락 한 개만 있어도 입대"

[서울=뉴시스]텔레그램 채널 와르샬18이 공개한 북한군 포로.(출처=유로마이단) 2024.12.26.

[서울=뉴시스]텔레그램 채널 와르샬18이 공개한 북한군 포로.(출처=유로마이단) 2024.12.26.


북한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이 퍼지자 군 입대 대상자들이 자해를 감행하며 입대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북한 당국은 입대 조건을 완화하고 병력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1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최근 당국이 군 입대 대상자의 입대 조건을 변경했다"며 "이제는 양손 손가락의 일부만 있어도 무조건 입대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의 기존 규정에는 방아쇠를 당길 오른손 검지가 없으면 입대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검지를 절단하는 현상이 늘며 양손 검지가 없어도 입대 면제가 안 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입대 대상자와 군대 내에서 양손 검지를 자르는 현상이 '군대에 있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파병설이 퍼지면서 북한 군입대 대상자들 사이 양손 검지를 절단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오는 4월부터 군사동원부의 지시에 따라 초모(신병 모집)가 시작되는데 입대 대상자들 속에서 의문의 사고를 빗댄 절단 사고가 많다"며 "이런 현상에 대해 당국은 손가락 한 개만 있어도 입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병력은 물론 장비까지 추가로 보내려는 동향을 파악했으며 남측에 대해서는 경계·분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전기 철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아궁이를 설치해 조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병력은 물론 장비까지 추가로 보내려는 동향을 파악했으며 남측에 대해서는 경계·분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전기 철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아궁이를 설치해 조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소식통 또한 "요즘 러시아 파병 소식에 주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자식을 많이 낳지 않는 요즘 외아들이 러시아에 파병될까 떨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벌써 올해 4월 시작되는 군사동원부의 입대 신청 통지서가 초모 대상자들에게 전해졌다"며 "입대 나이에 이른 자식을 둔 부모들은 군입대 기피 방법을 모색하고, 당국은 이를 차단하는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북한) 군대가 러시아 전장에서 무참히 죽어간다는 소식에 대부분 입대를 거부하는 실정"이라며 "살인적인 10년 복무도 끔찍한데 총포탄이 쏟아지는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북한) 군대를 보낸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은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나우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