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29명 상습폭행 '태연재활원'…"사죄, 내부조사중"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중증장애인 보호시설 '태연재활원' 책임자들이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소자 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있다. parks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01815717_web.jpg?rnd=20250411162720)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중증장애인 보호시설 '태연재활원' 책임자들이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소자 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상습 학대 논란을 빚었던 울산 중증장애인 보호시설 '태연재활원' 책임자들이 공개 사과했다.
태연재활원 대표와 상임이사, 직원들은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 존재해야 할 시설에서 보호와 존중이 아닌 학대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설 운영과 관리에 철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설 운영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며 "장애인 인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현재 행정기관의 지도에 따라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외부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심리적·신체적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다짐했다.
재활원 측은 관리·감독 강화, 폐쇄회로(CC)TV 상시 모리터링, 인권 교육 보강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북구 대안동에 위치한 태연재활원 생활지도원 1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을 구속했다. 해당 시설 대표는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양벌규정에 따라 불구속 입건했다.
생활지도원들은 지난해 10~11월 해당 시설에 입소한 중증 지적장애인 29명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입소자는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들은 입소자들에게 일부러 밥을 주지 않는 등 정서적 학대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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