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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선 롯데가, 대형마트선 이마트 웃었다…업황악화 속 호실적 '눈길'

등록 2025.05.13 16: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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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1Q 영업익 1300억원 44%↑…신세계·현대百 감소

럭셔리 브랜드 입점, 점포 리뉴얼로 수익성 개선 도모

대형마트 이마트 매출·영업익 동반성장, 롯데마트는 하락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일제히 올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유일하게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13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총 매출액은 1조7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럭셔리 워치와 하이 주얼리 브랜드가 고신장했지만 패션 부진,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경쟁 차별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위트파크(강남·대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 마켓, '디 에스테이트(본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며 "이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증가했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890억원, 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0.8%, 5.7% 감소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경기침체에도 명품 워치, 주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매출이 고신장하면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주요 3사 중 유일하게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3% 증가했다.

다만, 같은기간 매출액은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의 비용 관리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더 헤리티지'를 새롭게 개관하며 국내 최고의 럭셔리 랜드마크로 거듭난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90년 된 서울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보존과 복원에 공을 들여 역사·문화·쇼핑이 결합한 공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모습. 2025.04.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더 헤리티지'를 새롭게 개관하며 국내 최고의 럭셔리 랜드마크로 거듭난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90년 된 서울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보존과 복원에 공을 들여 역사·문화·쇼핑이 결합한 공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모습. 2025.04.09. [email protected]


불경기에 소비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백화점 업계는 럭셔리 브랜드를 앞다퉈 입점시키거나 점포 리뉴얼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3월 '반클리프 아펠'과 '그라프'를 오픈하며 메이저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오는 7월 더현대 서울에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낼 계획이다.

점포 리뉴얼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팝업스토어 유치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타임빌라스 군산점 리뉴얼, 본점 리뉴얼 오픈 등을 통해 경쟁력을 도모할 전망이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의 마트 실적의 경우, 백화점 부문과 희비가 갈렸다.

정용진 회장이 주도하는 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지만 롯데마트는 동반 하락했다.

이마트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625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같은기간 롯데마트 매출은 1조48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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