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원전의 경고?…한빛 2호기 황산 누출에 고창 주민들 '초비상'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 훈련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고창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40분께 한빛원전 2호기에서 황산 191ℓ의 누출사고가 발생, 원전 내 유해화학물질 누출로 고창군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원전 안전성에 의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원전 측이 밝힌 '황산주입펌프 연결볼트 손상'은 한빛원전 2호기의 심각한 노후 상태를 증명하고 있어 그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한빛원전 2호기는 1987년 6월에 운전을 시작해 2026년 9월 설계수명 기간이 만료된다.
하지만 한수원은 2023년부터 한빛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주민공청회가 연기되고 파행되는 진통을 겪었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원전 재가동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고창군은 전 지역이 방사선비상계획구역(30㎞)내에 포함돼 있으며, 풍향과 해류의 영향으로 방사능 및 온배수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에 더해 원전 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역자원시설세'을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정당한 보상이나 지원도 없는 재정지원 불평등에 박탈감을 갖고 있으며 이번 사고는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원전의 근본적인 안전 관리 강화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전체를 고려한 안전과 피해지원 등의 제도 개선이 적극 이뤄져야 한다"며 "위험은 공유하면서 지원은 단절한 현행 구조의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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