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0년간 K팝 스밍 470배↑…스포티파이 박정주 "韓 가수 위한 생태계 만들 것"

등록 2025.06.19 18:08: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늘 '스포티파이 사운드체크' 기자간담회

릴 모쉬핏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에 영감 받아"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 사운드체크 미디어 행사에서 스포티파이 코리아 박정주 뮤직팀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파이 제공)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 사운드체크 미디어 행사에서 스포티파이 코리아 박정주 뮤직팀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파이 제공) 2025.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스포티파이는 10년 동안 음악계 변화 과정에서 항상 음악의 가치를 다시 일깨우고, 아티스트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집중을 해왔어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 아티스트들 역시 그 중심에 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24년 스포티파이가 한국 아티스트들에게 지급한 로열티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이것은 2019년 대비 무려 3배 이상 증가를 한 숫자입니다."

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 뮤직팀 박정주 총괄은 19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포티파이 사운드체크'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 청취자들에게 더 많이 발견이 되고 있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고 있다고 저희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 아티스트가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쌓아 글로벌 팬덤을 확산을 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려고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티파이가 2021년부터 공개 중인 리포트 '라우드 앤 클리어(Loud & Clear)'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스포티파이가 전 세계 음악 산업에 지급한 금액은 100억 달러(약 13조 7800억원) 규모다.

특히 작년 스포티파이에서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린 아티스트들의 음원 언어는 17개인데, 한국어는 비영어권 언어 중 가장 많이 스트리밍됐다. 스포티파이 내 한국어 곡 로열티 수익은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스포티파이가 2014년 론칭한 '케이팝 온' 플레이리스트는 아티스트 관점 대표적 지원이다. 이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진 이후 10년간 K팝 스트리밍 수는 470배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연평균 128%, 미국 연평균 90%, 아시아 외 지역에서 연평균 98% 성장했다. 지난해 또한 스포티파이에서 전 세계 음악 팬들이 한국 아티스트의 음악을 처음 발견한 횟수는 20억회를 돌파했다.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 Loud&Clear 한국 주요 데이터. (사진 = 스포티파이 제공)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 Loud&Clear 한국 주요 데이터. (사진 = 스포티파이 제공) 2025.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티파이에서 퍼포먼스 기반의 아이돌 K-팝만 주목 받는 건 아니다. 'Z세대 록스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HANRORO·한지수)를 '레이더 코리아(RADAR KOREA)'의 신규 아티스트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한국의 장르 음악 뮤지션들도 주목해왔다. 

프로듀싱팀 '그루비룸' 멤버이자 힙합가수 페르소나 릴 모쉬핏으로도 활동 중인 이휘민은 지난해 '스포티파이 싱글즈(Spotify Singles)' 프로젝트를 통해 '어글리'(Ugly)를 발표했다. R&B 힙합 뮤지션 겸 프로듀서 폴 블랑코(Paul Blanco), 래퍼 오케이션(Okasian)이 함께 했다. 스포티파이가 힙합 커뮤니티 '힙합플레이야(HIPHOPPLAYA)'와 손잡은 한국 힙합 프로젝트 '크라운 X 한(KrOWN X HAN)'을 통해 세계에도 소개했다. 릴 모쉬핏의 월간 리스너 수는 해당 싱글을 발매한 이후 81% 이상 증가했다.

릴 모쉬핏은 최근 스포티파이에서 영감을 가장 많이 받는 플레이리스트는 '솔트로닉(Soultronic)'이라고 했다. "솔 음악과 일렉트로닉을 섞어서 솔 음악을 댄스 음악화시키는 플레이리스트예요. 아티스트 입장에선 서브 장르들에 대한 키워드를 잘 정해주는 거 같아 스포티파이가 좋다"는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솔트로닉에 다 있더라고요. '내가 지금 추구하는 음악은 솔트로닉이구나'라는 것을 굉장히 많이 느꼈죠."

박 총괄은 "스포티파이는 단순히 아티스트랑 협업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아티스트의 가시성 그리고 아티스트의 팬덤 그리고 아티스트가 문화적으로 끼치는 영향을 확장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스포티파이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엔 항상 아티스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파이는 이와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서 아티스트와 팬들을 연결시켜주는 것도 목표로 삼는다. '세븐틴', '엔하이픈'과 함께 연 팝업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힙합가수 릴 모쉬핏(Lil Moshpit). (사진 = 스포티파이 제공)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포티파이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힙합가수 릴 모쉬핏(Lil Moshpit). (사진 = 스포티파이 제공) 2025.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점들이 시너지가 돼 스포티파이 최근 국내 위상이 심상치 않다. 2021년 국내 서비스 론칭 직후엔 이미 자리 잡은 토종 플랫폼, 유튜브 뮤직과 경쟁에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를 도입한 뒤 월간활성사용자(MAU)가 급증했다. 지니뮤직·플로를 제치고 국내 3위에 올라섰다. 지난 달엔 애플리케이션(앱)의 MAU 수가 359만 명(와이즈앱·리테일·굿즈 기준)으로 자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박 총괄은 "스포티파이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경험"이라면서 "개인 맞춤형 음악을 이미 충분히 앱에서도 많이 듣지만 이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떤 걸 더 제공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해요. 그것들이 경험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노래 듣다가 영상 팟캐스트로 넘어가고, 팬들이 아티스트와 같이 소통을 하고 싶어하시니 리스닝 파티를 열고요. 청취자들에게도 더 많은 경험을 드리는 것으로 인해서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발견되거든요. K-팝 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도 어떻게 글로벌 팬들과 연결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나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