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살아났다…'이재명 효과' AI 신규자금 3배 껑충
6월 스타트업 신규 투자액 4679억…전달대비 2배↑
헬스케어·바이오 1676억 1위…증가폭은 'AI'가 최고
![[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06.2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20858510_web.jpg?rnd=20250620123247)
[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06.20. [email protected]
8일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VC)은 지난달 총 85개 스타트업에 약 4679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달 61개 스타트업에 2273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 것과 비교해 건수는 39% 늘고 금액은 105.9%(약 2배) 늘어난 수치다.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77개, 4411억원)과 비교해도 금액 기준 6.1% 늘어나는 등 스타트업 투자가 회복세로 전환했다.
스타트업 신규 투자금액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전달 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정책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혁신의숲 운영사 '마크앤컴퍼니'가 시드(seed) 투자 단계 부터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 단계까지 국내 VC를 비롯해 기관 투자자들의 지난달 스타트업 신규 투자를 집계한 것이다. 투자를 받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IPO, 인수합병(M&A), 모기업의 자회사 투자 및 대기업에서 분사된 기업 투자는 제외했다.
벤처투자 시장 규모는 올 들어 위축된 모습을 보여 왔다. 국내 VC들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 규모는 지난 1월 3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감소한 후 2월 8.5% 반짝 늘었다가 다시 3월 -16.9%, 4월 -21.2%, 5월 -73.7% 등 내리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달엔 다시 1년 전 대비 6.1% 증가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의 경우 카테고리별 투자 동향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투자 금액 기준으로 지난달 VC들의 투자가 가장 집행된 분야는 '헬스케어·바이오'(1676억원)으로 나타났다. 4월과 5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전달인 5월 '헬스케어·바이오' 투자 유치 금액이 76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뒤를 이어 제조·하드웨어(1230억원), 인사·비즈니스·법률(435억원)으로 2위, 3위에 올랐다. 제조·하드웨어 분야의 경우 전달인 5월(461억원) 대비 약 2.7배 늘었다. '물류'(370억원)와 'AI·딥테크·블록체인'(302억원)도 뒤를 이었다.
특히 AI·딥테크·블록체인의 경우 5월 104억원에서 한 달 새 약 2.9배 급증했다. 전달 대비 증가폭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제 지난달 투자 유치액 기준 1~3위 기업 모두 AI 관련 업체다.
시니어 대상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지난달 770억의 신규 투자를 유치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빅데이터·AI 기반 뇌 질환 전문 항체 및 신약 개발 '에임드바이오'가 511억원을, AI 기반 풀필먼트 서비스 '콜로세움'을 운영하는 기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 270억원 유치에 성공해 2~3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테이터센터 서버용 AI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도 5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 건수 기준으로는 순위가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제조·하드웨어' 분야가 총 23건으로 1위, '헬스케어·바이오'는 17건으로 2위, 'AI·딥테크·블록체인' 분야가 10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조·하드웨어 분야는 5월에 10건의 투자가 집계됐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거래 건수 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보였다.
지난달 투자의 경우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복수의 기술 중심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투자 증가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반적인 스타트업 업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헬스케어·바이오, 제조·하드웨어 등 기술집약 산업군에서 투자 집중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벤처투자 유치액을 보면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 정책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이벤트에 의한 일회성 보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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