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새 정부에 "관세 리스크 막아달라" 주문
미국발 관세에 통상 불확실성 고조
전략적 통상정책 실현 가장 시급
품목·시장 다변화 필요성도 커져
중소기업 회복 지원 요구 목소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과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도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 달러(80조7599억원),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2000만 달러(68조497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부두(위)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7.01.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20870717_web.jpg?rnd=2025070110573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과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도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 달러(80조7599억원),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2000만 달러(68조497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부두(위)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7.01. [email protected]
한국무역협회(KITA)가 11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통상공약에 대한 실행 우선순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역업계는 새 정부의 경제통상 공약 중 가장 먼저 실현돼야 할 과제로 '국익 극대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통상정책'(20.7%)을 들었다.
이어 ▲수출품목·시장 다변화(20.3%) ▲내수·강소기업의 수출기업화(18.1%) 순으로 꼽았다.
이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무역업계 CEO(임원급 포함) 및 직원 4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약집에 실린 경제통상분야 9대 공약에 대한 실행 우선순위와 수출 전망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략적 통상정책'의 세부 과제로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한 적극 대응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타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출 여건 조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및 기존 FTA 고도화, 정부와 민간의 통상 대응 역량 강화 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수출품목과 시장 다변화' 항목에 대해서는 2차전지·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유망 품목의 육성과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수출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 품목 다변화 없이 수출시장 다변화도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내수 중심의 중소·중견 유망기업을 수출시장에 진입시켜 수출 한국 원팀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18.1%를 차지했다.
특히 상품 개발부터 실무 교육,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패키지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외부 충격에도 회복력을 갖춘 수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AI 산업 육성과 수출산업 접목(9.5%) ▲무역안보 단속체계 확립(7.5%) ▲국적선박 확보를 통한 물류안보 실현(7.0%)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해 응답자 중 43.3%가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8.9%,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은 17.8%에 그쳤다.
수출 회복 시점을 내년 이후로 본 기업은 전체의 71.1%에 달했다. 특히 고용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수출 감소와 회복 지연을 더 우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정희철 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무역업계는 새 정부가 안정적인 통상환경을 조성하고, 기술 중심 수출 품목을 확대하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전환을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며 "미국발 관세 등 외부 리스크를 극복하고 수출 기반이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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