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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유영찬 "짧았던 전반기…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워"

등록 2025.07.16 2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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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부상으로 이탈 후 지난 6월1일 복귀

전반기 14경기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13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 중 기자실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6.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 중 기자실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올 시즌 짧았던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후반기에는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유영찬은 16일 서울 잠실구장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반기 첫 번째 목표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유영찬은 지난해부터 LG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2024시즌에 26세이브를 수확하며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으나, 같은 해 11월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뒤 오른쪽 팔꿈치 미세 골절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약 6개월에 걸친 재활 끝에 그는 지난 6월1일이 돼서야 1군으로 복귀했다.

비록 남들보다 시즌 시작이 늦었지만, 복귀 후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럼에도 유영찬은 "기존 선수들에 비하면 내가 한 건 많지 않다"며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LG 마무리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0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LG 마무리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08. [email protected]



LG는 시즌 초반 강력한 기세로 선두를 질주했지만 6월 들어 주춤했다. 그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한화 이글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특히 7월 들어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두 차례 시리즈에서 4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7월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체면을 세웠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유영찬 역시 이날 9회초 키움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에게 결승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써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에 유영찬은 "내가 좀 더 잘 막았더라면 한두 경기는 더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 속에서도 유영찬의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그는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이 0.167에 불과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찬은 "늘 말하지만 포수 (박)동원이 형이나 (이)주헌이가 리드를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투수 유영찬이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7.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투수 유영찬이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한편, 유영찬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키움전에서 특별한 경험도 했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투수가 타석에 서면 보통 방망이를 휘두르기보다 공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유영찬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키움 투수 원종현의 2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곧장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고, 아웃으로 처리됐지만 타이밍만큼은 정확했다.

유영찬이 실전에 타자로 나선 건 무려 13년 만이었다.

그는 "마지막 타석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투수만 해서 타격 기회가 없었다"며 "치고 나서도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벤치에서는 치지 말라고 했지만 막상 타석에 서니까 욕심이 났다"고 웃어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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