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엡스타인, 트럼프 1993년 결혼식에 참석”-CNN
“전 부인 메이플스와의 결혼식에 참석” vs 트럼프 “가짜 뉴스”
1999년 뉴욕 패션 행사 영상, 두 사람 웃으며 대화 장면 담겨
![[런던=AP/뉴시스]영국의 한 활동가가 자살한 성매매 재벌 제프리 엡스타인(왼쪽)과 젊은 시절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런던 거리에 걸고 있다. 2025.07.23.](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0495937_web.jpg?rnd=20250718085552)
[런던=AP/뉴시스]영국의 한 활동가가 자살한 성매매 재벌 제프리 엡스타인(왼쪽)과 젊은 시절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런던 거리에 걸고 있다. 2025.07.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1993년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2일 새롭게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서 두 사람간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며 1993년 사진을 통해 엡스타인이 트럼프와 말라 메이플스의 결혼식에 참석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또 1999년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 행사 영상에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런웨이 행사를 앞두고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CNN의 KFile은 1990년대와 2000년대 행사에서 트럼프가 촬영한 영상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영상을 발견했다며 공개했다.
검토된 영상 자료 중 최소 한 편에는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함께 출연했다는 것이다.
CNN은 22일 CNN과의 짧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혼 사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농담하시는 겁니까?”라고 대답한 뒤 CNN을 반복적으로 ‘가짜 뉴스’라고 부르고 전화를 끊었다고방송은 전했다.
백악관 홍보국장 스티븐 청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이것은 참석자가 많은 행사의 사진을 문맥없이 프레임 그대로 가져와 역겹게도 뭔가 사악한 것을 추론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청 국장은 “대통령은 그를 괴짜라고 몰아붙여 클럽에서 쫓아냈다. 이건 민주당과 진보 언론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의 연장선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부는 트럼프가 오랫동안 약속해 온 엡스타인 관련 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부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이 미성년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은 2005년에 처음 제기되었고, 1년 후 체포됐다.
그는 2019년 성매매 혐의로 다시 체포돼 수감 중 감옥에서 사망했다. 수많은 음모론이 제기됐지만 검시관은 그의 죽음을 교수형 자살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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