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다이빙 캐치·쐐기 투런포…LG 루키 박관우 "긴장하지 않는게 장점"
7월부터 1군에서 중용…타율 0.353으로 준수한 활약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박관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30jinxij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01907070_web.jpg?rnd=2025073022065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박관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관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쐐기 투런포를 날리고 호수비를 선보이며 LG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타선이 KT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공략에 애를 먹으며 1점 밖에 내지 못해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답답하던 흐름을 단번에 끊은 것이 박관우의 홈런이었다.
LG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관우는 KT 우완 불펜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볼을 골라낸 박관우는 2구째 시속 143.6㎞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앞서 6회초에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외야 좌중간에 타구를 날렸고, 박관우와 중견수 박해민, 유격수 오지환이 모두 몰려들었다.
타구가 모여든 야수 중앙으로 향해 안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박관우가 몸을 날렸고, 타구를 걷어냈다.
호수비를 펼친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박관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결정적인 한 방까지 때려냈다.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후 20일 만에 손맛을 본 박관우는 "데뷔 첫 홈런보다 짜릿했다"며 "1군에 온 뒤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6회초 호수비로 만회한 느낌이 들었다. 마음이 편해져서 6회말 타석에 더 부담없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6회초 수비 상황에 대해 박관우는 "처음에 내가 앞으로 달려나갔어야 했다. 자신있게 했었어야 하는데 (박)해민 선배님과 (오)지환 선배님을 쳐다보며 미뤘다"며 "그러다 공에 가까운 사람이 나인 것 같아서 몸을 날렸다"고 돌아봤다.
홈런을 친 직후인 7회초 수비 때 교체된 박관우는 "긴장했던 것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좋았다. 딱 좋을 때 교체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LG 지명을 받은 박관우는 7월초부터 1군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353 2홈런 6타점 6득점을 작성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상황 LG 박관우가 2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5.07.1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20884418_web.jpg?rnd=2025071021075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상황 LG 박관우가 2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박관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나서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타석에서는 항상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한 박관우는 "타격을 할 때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방망이를 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며 "대타로 나갈 상황이 되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상황에 맞춰 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택트 능력과 타석에서 긴장하지 않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며 "투수 유형이 달라도 공은 비슷하게 날아온다. 공만 보고 친다"고 강조했다.
수비에서는 아직 보완할 점이 있다는 평가다.
박관우는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1회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를 잘못 판단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간 박관우는 5회 교체됐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박관우는 "또 수비 때문에 내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 앉아있는데 코치님들이 퇴근하셨다는 말을 듣고 '기회가 더 있겠구나'라며 한숨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1군 타자들의 파워가 달라 타구를 적응하는 것이 필요했다. 관중이 많은 곳에서 야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어 몸이 잘 안 움직였다"고 수비 불안의 원인을 짚었다.
리그 최고 중견수로 꼽히는 박해민의 조언은 박관우에게 큰 힘이 된다.
박관우는 "해민 선배님이 수비할 때 첫 스타트나 타구 판단에 대해서 알려주신다. 새겨듣고 하다보니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 많이 여쭤보면서 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56경기 타율 0.293, 2홈런 27타점을 올린 박관우는 1군에서 더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기회도 더 많이 돌아가고 있다.
박관우는 "1군 체질인 것 같다"고 웃어보인 후 "순위 경쟁이 치열한데 염경엽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신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간절한 마음을 갖고 뛴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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