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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마늘농가 "마늘연구소가 외지 품종 보급" 주장

등록 2025.09.02 1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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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14곳 중 8곳이 혼종…"무분별 보조사업 중단"

기자회견하는 단양마늘연구회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자회견하는 단양마늘연구회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마늘 농가 보조사업이 토종 단양마늘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양마늘연구회 소속 농민들은 2일 충북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양군은 토종 단양마늘이 아닌 다른 품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고, 충북도는 마늘연구소를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군과 마늘연구소의 우량 종구 시범사업 농가 선정 심사에서 14농가 중 11농가가 탈락했다. 토종 단양마늘이 아닌, 다른 품종이 섞였다는 판단이다.

군은 이 사업에 선정된 농가가 생산한 토종 단양마늘 종구(씨마늘)를 매입해 다른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심사에서 상당수 농가에서 자연교잡 가능성이 희박한 혼종이 발견됐다. 토종 단양마늘 종구가 아닌 다른 품종의 종구가 보급된 것인데, 이는 군과 마늘연구소의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군과 마늘연구소가 토종 단양마늘 대신 홍산과 통통, 다산 등 품종을 보조 사업을 통해 보급하면서 단양마늘의 옛 명성을 잃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지형 마늘인 단양 토종마늘은 속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뛰어난 데다 알싸한 맛과 향을 지닌 '명품 마늘'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대해 마늘연구소 관계자는 "단양 마늘농가의 70~80%가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지만 단양에도 난지형 종구를 원하는 농가가 있고 마늘연구소뿐만 아니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보급하는 종구도 많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 산하 기관인 마늘연구소는 한지형과 난지형 모두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면서 "단양 토종마늘을 지키자는 뜻은 존중하지만 품종 혼재의 원인을 연구소로 지목하는 것은 기관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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