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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인선 앞둔 KAI…직원들 "내부 출신 뽑아야"

등록 2025.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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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2명 최종 압축…내부 출신 1명·관 출신 1명

사내 블라인드 투표서 '내부출신' 68% 기록

"조직 안정화, 빠른 사업 추진 등의 의사 반영된 것"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본관 전경.(사진=KAI 제공). 2025.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본관 전경.(사진=KAI 제공). 2025.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표이사 사장의 공백이 장기화 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최종 후보군이 2명으로 좁혀졌다는 관측이다.  조만간 사장 인선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어수선했던 조직을 안정시키고, 핵심 사업의 드라이브를 위해 내부 출신 사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AI 신임 사장 후보로 내부 출신 1명, 관 출신 1명이 올라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KAI 강구영 전 사장이 퇴임한 것은 지난 7월1일이다. 강 전 사장 임기는 이달까지였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조기 사퇴했다. 현재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사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자 직원들의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KAI 노동조합은 '이재명 정부, 항공우주산업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노조는 "사장 부재로 인한 부작용이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KF-21 양산 준비, FA-50 수출, 수리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등 핵심 사업이 줄줄이 늦춰지고 있으며, 수천억원 규모의 수출 협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현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책임 있는 인사를 통해 국민과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는 KAI 사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사장 최종 후보자가 2명으로 좁혀졌다는 소식에 사장 인선이 임박했다는 내부 관측이 들린다.

KAI 한 직원은 "이전 3명의 후보자가 모두 제외되고 새로운 후보자 2명이 경쟁하고 있다는 소식을 감안할 때, 인선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내부 블라인드를 통해 신임 사장을 누구로 할 지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투표에 나선 직원들 중 68%가 내부 출신이 사장으로 인선되기를 원했다.

매번 정권 교체 때마다 사장이 바뀌는 것은 방산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고, 조직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KAI 노조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데 사장 인선이 늦어져 결정이 힘든 상황"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내부 출신이 사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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