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스피 새 역사…공매도·대차잔고가 변수될까

등록 2025.09.11 08:00:00수정 2025.09.11 08:1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스피 전날 3314.53 역대 최고치

공매도 11조 넘어…대차잔고 100억

단기 급등에 기술적 조정 대비심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3260.05)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마감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4.82)보다 8.18포인트(0.99%) 상승한 833.00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7.9)보다 1.3원 내린 1386.6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09.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3260.05)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마감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4.82)보다 8.18포인트(0.99%) 상승한 833.00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7.9)보다 1.3원 내린 1386.6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신고점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쓴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공매도·대차잔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주춤했던 증시가 상승세를 굳힐지 기대감과 함께 급등 이후 조정장에 대비하려는 심리 역시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3314.53을 기록했다. 앞서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는 2021년7월 6일 3305.21였다.

코스피가 무려 4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지만, 하락세에 베팅하는 자금으로 이해되는 공매도 순보유 잔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11조1647억원으로 지난 3월31일 공매도 거래 재개 당시(3조915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0.19%에서 0.42%로 상당해졌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란 공매도를 한 투자자가 빌려서 판 주식 중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의 수량을 뜻한다. 공매도 잔고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100조를 돌파했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리는 행위로, 이후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차잔고가 늘면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9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00조8690억원으로, 공매도 재개 당시(65조7720억원)와 비교하면 30조 이상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가 상승추세로 전환하자 이후 조정장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급등으로 고점 부담이 커지며 기술적 조정에 대비하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주가가 현재 많이 상승해 있다는 의미"라며 "당연히 '주가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매도 순보유 잔고 증가가 반드시 주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상승 흐름이 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