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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국힘, 與 '종교 탄압' 부각…가덕신공항 예정지 방문도(종합)

등록 2025.09.14 18: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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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교회 예배 참석…"손현보 목사 구속은 종교 탄압"

"내란특별재판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헌법 사라지는 것"

유엔기념공원 참배…부경대선 대학생과 일자리 문제 머리 맞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차량에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25.09.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차량에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25.09.14.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14일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정부·여당의 종교 탄압과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장 대표는 가덕신공항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대학생들을 만나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으면서 지역 민심을 살폈다.

장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했다.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예배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 않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손 목사의 구속은)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내용을 본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러한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반인권의 문제다. 반문명의 문제다. 반법치의 문제다.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며 "여기에서 다른 것은 고려할 여지가 없다. 그냥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 탄압"이라고 했다.

부산 방문 첫 일정으로 세계로교회를 찾은 의미에 대해서는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은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목사 구속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종교의 문제"라며 "손 목사의 구속은 손 목사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오후에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봤다. 또한 대항청년회로부터 가덕신공항 편입 주민 생계 지원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받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하나의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당초 예정됐던 대로 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5.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5.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덕신공항 현장 일정을 마친 뒤에는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데, 장외투쟁을 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내란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헌법은 이제 사라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삼권분립이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상상할 수 있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가장 강력한 방법까지 동원해서 국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서울중앙지법 내 지식재산전문재판부 구성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만들려고 하는 내란특별재판부는 이를 구성하는 데 있어 사법부 외에 외부기관에서 즉,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에서 관여하도록 돼 있다"며 "이것은 사법부의 독립을 규정하고 있고, 인사권을 대법원장에 부여하고 있는 헌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특별재판부가 있었다고 하지만 그런 경우들은 대부분 헌법에 근거 규정을 두고 있었다"며 "법원에 있는 전담재판부와 (민주당의) 특별재판부가 같다면 법원장회의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이나 중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참전용사 묘역에 참배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Stand or Die(서 있거나 죽거나), 인간의 존엄,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사법부의 독립"이라고 적었다.

이후에는 국립부경대에서 '부산 청년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20여명의 대학생이 참석해 당 지도부와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장 대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단순히 해양수산부라는 부처만 옮겨 오는 게 아니라 그 기능을 더 강화하고 역할을 재조정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만들도록 기능을 함께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최고위를 마친 이후에는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대항청년회로부터 가덕도신공항 편입주민 생계지원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5.09.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대항청년회로부터 가덕도신공항 편입주민 생계지원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5.09.1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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