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소자 사망에 흉흉한 부산구치소, 이번엔 내부 갑질?
A간부, 대면 보고 지시하며 연가 사용 압박
구치소 측 "별도 답변 내놓기 어려워"
이달 초 20대 재소자 사망…폭행 의혹 조사
![[부산=뉴시스]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 (사진=부산구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9/17/NISI20210917_0000831951_web.jpg?rnd=20210917154835)
[부산=뉴시스]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 (사진=부산구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동료 수감자들의 폭행으로 20대 재소자가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부산구치소에서 이번에는 갑질 의혹이 터졌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한 간부가 직원들의 정당한 연가 사용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뉴시스 취재 결과 부산구치소 소속 A간부가 내부 직원들의 연가 사용에 있어 부당한 절차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구치소 내 연가 사용에 있어서는 내부 전자시스템을 통한 소속 부서장의 승인을 받고 있지만, 이와 달리 A간부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대면 결재를 받은 뒤 전자시스템에 신청을 올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가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에 따라 근로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위해 지켜져야 하는 핵심 제도이지만, 이 같은 법적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자유로운 연가 사용을 위해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 이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구시대적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구치소 직원들은 연가 사용에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으나 A간부가 근무성적평가에 관여하고 있어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부산구치소 측은 "공식적인 내부 민원 또는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아 별도의 답변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복무규정에 따른 원칙적인 관리를 시행 중"이라며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정시설 관할 중앙기관인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내부 직원들의 애로를 확인했다"며 "상황이 해결되게끔 당사자에게 지시함으로써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준공된 부산구치소는 전국 최고 수준의 수용률을 기록하며 재소자들의 인권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달 7일에는 부산구치소 내 수용돼 있던 B(20대)씨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B씨의 사망과 관련해 동료 재소자들의 폭행이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B씨 유족 측은 폭행 가해자로 의심되는 3명을 살인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현재 이 사건은 대구지방교정청에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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