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슬레코리아 청산에…신동주, 다시 '장외 비난' 이어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롯데 오너 일가 비리 사건 항소심 9차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8.0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롯데그룹과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청산을 앞둔 가운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장외 비난'을 이어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청산 등을 언급하며, 최고경영진이 연이은 어려움에 대해 해결책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의문을 던졌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는 네슬레와의 합작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가며 한국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2014년 출시 초기에는 '글로벌 푸드 공룡'과 '국내 유통 강자'의 합작 투자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11년 만에 종료됐다"고 했다.
이어 "롯데는 유통에 강점이 있었지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고객 만족도에서 롯데백화점은 최하위권을 기록했고 롯데온 역시 적자가 계속됐다"며 "롯데케미칼도 적자가 계속되어 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혔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지적을 이어 갔다.
그는 "경영 환경을 예측하지 못하고, 곤경에 빠져있는 현 상황에서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이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했다.
앞서 신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준법경영으로 해임된지 10년이 넘은 인사가 무의미한 발목잡기만 일관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보인다"며 "증여 받은 모든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고 해외에 새로운 자금원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국 경영에 관여하는 잦은 언사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2016년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복귀를 시도하고 있으나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6월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11번째 주주제안을 했지만 부결됐다.
지난 8월에는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5000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이사회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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