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반대 민주 의원 “고통받는 국민, 여야 지지자 마찬가지”
공화·민주, 오바마 케어·내년 중간선거 앞 기싸움 ‘셧다운’
민주 2명·무소속 1명·공화 1명은 당론 벗어난 ‘교차 투표’
공화 53석 중 한 명 이탈, 8명의 민주·무소속 표 확보해야
![[서울=뉴시스] 민주당 네바다주 상원의원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출처: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 실 홈페이지) 2025.10.0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01960232_web.jpg?rnd=20251002102634)
[서울=뉴시스] 민주당 네바다주 상원의원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출처: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 실 홈페이지) 2025.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집권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 지출에 대한 합의가 법정 시한내에 이뤄지지 않아 연방정부 업무 상당 부분이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이 1일부터 현실화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셧다운(2018년 12월22일~2019년 1월25일) 이후 6년만이다.
이른바 ‘오바마 케어’라는 의료 보장 지출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셧다운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양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명한 것은 당파적 이견으로 수십만 명의 공무원들이 일시적으로 급여 지급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공공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 당파적 분열로 정부 폐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은 소속 정당의 기조에서 벗어나 공화당에 동조하는 투표를 했다며 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부 폐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진행된 투표에서 네바다주 상원의원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와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존 페터먼는 메인주 무소속 앵거스 킹 의원과 함께 공화당이 요구한 간단한 약 7주간의 예산 연장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NYT는 이들은 이 같은 교차 투표를 통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뉴욕)의 ‘당론 고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머 의원은 의료 보장 양보를 포함한 타협안을 도출할 때까지 공화당의 지출 계획에 반대하라고 당에 압력을 가하며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다.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나의 주 주민이나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의 주민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녀는 투표 전달 성명에서 정부가 문을 닫으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저지른 문제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네바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이 무모한 행정부에 더 많은 권력을 넘겨주는 정부 폐쇄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 킹 의원은 “역설적으로 정부가 폐쇄되면 트럼프에게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하게 되기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해 지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최소 7명의 의원을 끌어와 60석을 만들어야 한다.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인 켄터키주 랜드 폴 상원의원은 당론에 반대하고 있어 8명을 민주당이나 무소속에서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존 바라소 의원(와이오밍)은 1일 “5명 민주당 상원의원의 협조 뿐”이라고 말했다.
NYT는 당론과 결별할 의사가 있는 민주당 상원의원이 몇 명이나 될지는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이 지금으로서는 ‘항복’할 유인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현재 공화당의 전략은 민주당이 양보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계속해서 투표를 실시하는 한편 백악관은 공무원 대량 해고와 우선 순위에 따른 자금 지원 거부를 통해 정부 폐쇄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슈머 의원의 자세는 강경하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이 우편함을 열면 건강 보험료가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들을 발견할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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