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AMD-오픈AI '빅딜'에 젠슨 황 "지분 내준 건 놀라워"…엔비디아 독점 흔드나

등록 2025.10.09 05:54:40수정 2025.10.09 06:4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MD, 6GW 규모 GPU 제공·오픈AI는 최대 10% 지분 확보 가능

AI 반도체 시장 '다자 경쟁' 신호탄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오픈AI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실질적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베스트 바이'에 있는 컴퓨터에 AMD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5.10.09.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오픈AI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실질적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베스트 바이'에 있는 컴퓨터에 AMD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5.10.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오픈AI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실질적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현재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의 90% 이상은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만딥 싱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 상태이며, AMD의 점유율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한 자릿수 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MD는 이번 계약이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오픈AI에 총 6기가와트(GW) 규모의 GPU를 공급할 예정이며, 오픈AI는 AMD로부터 1억6000만 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받는다. 이는 향후 성과 달성에 따라 최대 10%의 지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계약은 AMD 제품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오픈AI의 선택은 AMD GPU와 소프트웨어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성능과 경제성을 충분히 제공한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오픈AI가 회사를 완전히 세우기도 전에 10%를 내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아주 영리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으로 AMD가 두 자릿수(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또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해온 AI 반도체 시장을 다자 경쟁 구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AMD가 2028년까지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AI 칩 시장의 15~20%를 점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엔비디아와 맺은 거래가 독점적 계약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MD의 칩은 엔비디아 구매 물량에 추가되는 것으로, 세상에는 훨씬 더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메르카투스센터의 앨든 애벗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법률 고문도 "이번 계약에는 독점이나 카르텔을 의심할 근거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