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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시설·장비가 피난구 가려…대학로극장 쿼드, 화재 대비 부실

등록 2025.11.13 08:28:42수정 2025.11.14 17: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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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시설이나 장비, 공연 작품 등이 피난구 가려

화재 시 유독 가스 대학로센터 전체 확산할 우려

[서울=뉴시스]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2022.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2022.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로극장 '쿼드'가 화재 대비를 부실하게 했다가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문화재단은 대학로 공연 예술 활성화와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센터 안에 가변형 블랙박스 형태 공연장인 대학로극장 쿼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연장 현장 점검 결과, 재단은 공연장 형태와 적정 피난 동선을 정확히 알 수 없는 1개의 피난 안내도만 설치했다. 이로 인해 위급 상황 발생 시 관람객 피난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다.

재단이 운영하는 가변형 블랙박스 형태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배치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 연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이로 인해 무대 시설이나 장비, 공연 작품 등이 피난구 등을 가리거나 적정 피난 동선을 방해할 경우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또 무대 시설(연출, 암막 커튼)과 공연 작품이 피난구(피난구 유도등 포함)를 가리거나 적정 피난 동선을 방해하고 있었지만 재단은 별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단은 방화 구획 관통부를 내화 채움 성능이 인정된 구조로 마감하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연기나 유독 가스 등이 공연장은 물론 대학로센터 전체로 확산될 우려가 있었다.

감사 후 재단은 피난 유도선을 추가 설치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관람객 피난을 위해 안내원을 배치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단 관계자는 "공공 공연장에서의 안전 관리 중요성은 시민 관객을 위한 최우선 고려 사항임을 깊이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모든 지적 사항에 대해 감사 기간이 종료되기 전 시정 조치를 즉시 완료했다"며 "위급 상황 발생 시 관람객의 피난을 위해 안내원을 상시 배치하는 등 추가 보완을 통해 '안전한 극장, 쿼드'로 시민 관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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