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시의원 "성과 부풀려" vs 최민호 시장 "질의 절차 무시"
세종시의회 본회의 충돌 정회
세종시장 "질문 요지 미통보해 답변 거부"
![[세종=뉴시스] (왼쪽)김현미 세종시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제공). 2025.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89710_web.jpg?rnd=20251111115105)
[세종=뉴시스] (왼쪽)김현미 세종시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제공).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김현미 시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 간의 격렬한 언쟁이 벌어지며 회의가 일시 정회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시정 4기 공약 이행 실태를 둘러싼 질의 과정에서 양측이 내용과 절차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김 의원은 11일 열린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가 밝힌 시정 4기 공약 60개 중 이행 완료로 표시된 26개 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는 기반 조성 단계에 불과하다"며 "성과를 부풀려 실적만 올리고 있는 것이 시정 4기 공약 이행의 실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된 사업이 몇 개인지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면 답변해 달라"고 질의하자, 최 시장은 "질문 요지를 24시간 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절차를 알고 계시지 않느냐"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장님의 부재로 인해 긴급 현안 질문으로 전환된 것이며 질문 요지는 지난 금요일(7일)에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최 시장은 "금요일 오후 5시 50분, 퇴근 10분전에 비공식 문서로 보내놓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이냐"며 "공약 사항은 공문상 질문 요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최 시장은 "공문에는 '재정 전반에 관한 사항'이라고만 명시돼 있었고 공약 관련 질의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갑작스럽게 공약을 물으면 준비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책 사업 대부분이 시장님의 공약이기 때문에 질문은 타당하며, 절차도 지켰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자 임채성 의장이 중재에 나섰다. 임 의장은 "질문 요지는 집행부에 전달됐고 다만, 전체 시나리오가 공유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잠시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공약 이행의 실질성과 시의회 질의 절차를 둘러싼 해석 차이가 맞물리며 갈등으로 비화됐다. 특히 김 의원이 "시민을 상대로 한 공약 실적 부풀리기"라고 지적한 데 대해, 최 시장은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질의"라고 맞서면서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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