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7년 가을부터서야 러시아 가스 완전 금지
EU, 지난 3년간 우크라에 107조원 지원
러시아 석유·가스 수입에 3배인 341조원 줘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민들이 정전으로 컴컴해진 거리를 걷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으로 키이우에 올해 최장 시간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5.11.21.](https://img1.newsis.com/2025/11/21/NISI20251121_0000804952_web.jpg?rnd=20251121082712)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민들이 정전으로 컴컴해진 거리를 걷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으로 키이우에 올해 최장 시간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5.11.21.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함께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가 줄을 이었지만 화석연료 자원 대국 러시아산 수입 가스에 EU는 3년 9개월이 지난 아직도 많이 의존하고 있다.
자국 경제 사정으로 유럽 회원국 정부는 러시아 가스 수입 금지에 소극적이어서 유럽의회 및 EU 집행위원회와 갈등을 빚어왔는데 대 러 경제 제재 19차 발표를 앞두고 '2년 뒤 완전 금지' 방침에 합의했다.
EU 27개국은 접해 있는 러시아 자원 의존도가 심했고 그것이 우크라 전쟁 발발 후 대러 제재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국 그리고 유럽의 영국은 우크라 침공 직후 즉시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시켰다. 수입량 자체가 소량이었기에 가능했다.
EU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하루 산유량 1000만 배럴 중 800만 배럴을 수출하며 이 중 EU의 유럽에 400만 배럴을 팔았다. EU는 해상 선박을 통한 러시아 원유 수입을 2022년 말 완전 금지했으나 송유관 파이프라인을 통한 내륙 수송 수입은 2023년 여름까지 이어졌다.
해상 수입이 불가능한 내륙 국가에다 친 러시아 행보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지금도 계속 예외를 허용받고 있다.
의존도가 더 심한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중단은 '금단 현상'처럼 좀체 결행하기가 어려웠는데 우크라 전쟁이 계속된다면 전쟁 5년 반이 지날 2027년 가을부터 완전 중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러시아 가스 수입의 중지가 단기계약은 2027년 4월 25일부터 그리고 더 어려운 장기계약 중지는 그 해 9월 30일부터 실행된다.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는 2027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BBC에 따르면 2022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3년 동안 EU 회원국들이 EU 집행위 차원 및 단독 국가 단위로 우크라이나에 준 지원액은 730억 달러(107조 원)였다.
그런데 같은 기간 EU가 '적' 러시아의 화석연료(석탄, 석유, 천연가스) 수입으로 러시아에 바친 돈은 우크라 지원의 3배인 2330억 달러(341조 원)였다. 이 중 가스 부분이 1070억 달러를 점했다.
러시아는 자원 대국으로 석유와 가스 수출이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정부의 세수 재정수입의 3분의 1이 이 자원 수출금 대상 세금에서 거둬진다. 그리고 러시아는 연방정부 예산의 3분의 1를 국방비로 쓰며 이 중 대종이 우크라 전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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