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장기금리 상승에 1달러=155엔대 후반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5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당국자가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일 금리차 확대에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55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5.80~155.83엔으로 지난 12일 오후 5시 대비 0.16엔 하락했다.
연준이 9~1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데 반대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12일 "추가 금리인하 전에 더욱 많은 데이터, 특히 인플레 지표를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캔자스시티 연은 제프리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율이 지나치게 높은 건 금융정책이 그렇게 긴축적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발언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스탠스를 연달아 취하자 미국 장기금리는 4.18%로 전일보다 0.03% 올라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다만 엔화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 일본은행이 18~19일 개최하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게 확실해지고 있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15일 일본은행이 공표하는 12월 전국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단칸)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16분 시점에는 0.19엔, 0.12% 내려간 1달러=155.83~155.8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5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장에 비해 0.30엔 밀린 1달러=155.80~155.9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락, 11일 대비 0. 25엔 내린 1달러=155.75~155.8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채 금리가 일시 전일보다 0.05% 상승한 4.20%으로 올랐다.
연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함에 따라 미국 경기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반면 인플레가 쉽게 꺾이지 않고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졌다.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린 후 11일 나온 주간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으로 늘어나면서 엔 매도, 달러 매도를 불렀다.
주말을 앞두고 엔 매수 포지션을 처분하는 거래도 활발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5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13분 시점에 1유로=182.81~182.83엔으로 전장보다 0.11엔, 0.06%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13분 시점에 1유로=1.1729~1.1731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09달러, 0.0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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