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어떤 말이 우리를 붙잡는가…'자기확신’
![[신간]어떤 말이 우리를 붙잡는가…'자기확신’](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2018422_web.jpg?rnd=20251215114137)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미래를 내다보며 점들을 연결할 수는 없다. 오직 과거를 돌아볼 때만 연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것임을 믿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C.S. 루이스)
우리가 사랑하는 명언들, 올림픽 선수들이 경기 전에 되뇌는 말, 기업가들이 평생 붙들어 온 좌우명. 이 모든 문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실제 자신의 삶을 통해 검증해낸 '자기확신'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신간 '자기확신'(미래의창)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들의 한 마디가 단순히 멋있어서 힘 있는 게 아니라, 삶 속 경험이 응축된 마음의 기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나도 그런 문장을 만들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저자 허용회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가 누구의 말에 흔들리고, 어떤 말에는 붙잡히는지 감정·기억·경험의 구조를 분석한다.
이 책은 독자 스스로 자기확신 한 줄을 만들어 가도록 안내한다. 명언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 삶을 움직일 나만의 문장은 무엇일까?'를 찾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출발해 현재는 중국 최대의 디지털 인프라 기업인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실패와 좌절에도 끝까지 회복탄력성을 발휘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KFC 면접자 24명 중 유일하게 탈락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웃으며 이야기 했고, 하버드에 열 번 지원하고 열 번 모두 떨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수많은 실패와 거절에도 그를 일으킨 건 '포기하지 않으면 아직 기회가 있다'는 자기확신이었다." (65쪽, 2장 '전환_확신의 토대를 세우는 마음의 기술' 중)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인간은 선택할 자유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나치 수용소를 겪은 빅터 프랭클의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는 통찰에서 영감을 받은 이 말은, 빅터 프랭클만큼 극한 상황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자극 속에 있는 현대의 우리에게도 영감을 준다." (83쪽)
마음을 울리는 명언 뿐 아니라 사소한 말 한마디가 힘을 갖는 이유는 그 말을 한 이가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검증해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가 자주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감정이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되지 않아서다. 자신이 겪어온 크고 작은 경험, 마음에 오래 남은 말들, 반복되는 감정의 패턴을 통해 나를 움직이는 단 한 줄의 문장을 찾는 과정은 그 자체로 삶의 방향을 이끈다.
책을 구성하는 4개의 장은 독자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지금껏 자신의 삶을 움직인 말들이 어떤 심리, 인지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지 설명한다.
가령 3장에서는 자기확신을 만드는 구체적인 과정을 직장인 K씨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K씨는 한 회사를 오래 다니며 승진도 하고 성과도 뚜렷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신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완벽주의에 묶여 자신을 스스로 몰아붙였던 그는, 평범한 일상 뒤에 숨은 자신의 진짜 욕구를 발견하고 그것을 자기확신의 한 마디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실마리를 찾는다.
이는 자기확신이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누구나 바로 자기 삶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천적 기술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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